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4. 팔정도 4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8.31 10:00
  • 댓글 0

고통서 완전히 해방된 길 제시

바른 노력(Right Effort)은 삶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해야 할 일에 대해 열정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온 경력이 화려하든 않든, 공부가 성숙됐든 그렇지 않든, 진리를 실천하고 있든 아니든 관계없이 열정과 긍정의 태도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런 지속적인 열정과 활기 넘치는 결단이 있다면 누구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 바른 노력에는 네 가지 측면이 있다. 두 가지는 악에 관한 것이며 나머지는 선에 관한 것이다.

첫째, 이미 발생한 악을 거부하려는 노력이다. 둘째는 앞으로 발생할 악을 미리 막는 것이다. 셋째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선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며, 넷째는 이미 드러난 선행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이다.

삶에 바른 노력을 적용시킴으로써 만연된 부적절한 정신 상태를 치유하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우리 마음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으로서의 적절한 사고를 확고히 정립시킬 수 있다.

바른 노력은 바른 마음가짐, 즉 마음 챙김((Right Mindful ness)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음가짐에 대한 수련은 불교에서 매우 중요하다. 붓다도 마음 챙김에 대해 고통을 없애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마음 챙김은 마음에 관한 네 가지 특별한 측면에 대한 끊임없이 깨어있는 인식에 의해 개발된다. 이것은 몸과 느낌, 생각, 생각의 대상에 대한 고려 등이다.

마음 챙김은 주변 조건에 따른 행동이나 느낌, 생각에 대한 인식에 의해 행동하는 우리들의 기본적인 일상에조차 근본이 되는 요소이다. 마음은 항상 어수선하거나 흐리지 않고 보다 분명하고 주의 깊어야 한다.

마음 챙김이 몸이나 느낌, 마음 등 정신적 대상 또는 이 밖의 감각적인 것들, 다시 말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주의를 일컫는다면 바른 집중(Right Concentration)은 마음이 어수선하지 않고 그 대상에 대한 주의를 잘 견지하는 것이다.

바른 집중은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어떤 한 대상에 대해 갖게 되는 마음의 도드라진 부분을 개발하는 수련이다. 이때의 마음은 어떤 대상에 대해 요동치거나 흐트러짐 없이 전적으로 몰입된 상태를 말한다.

숙련된 지도자의 지도 아래 수련한다면 바른 집중은 두 가지 이익을 가져다 준다. 그 첫째는 그것이 정신적-육체적 편안함과 즐거움, 정신적 안정 등을 가져다주는 것이며, 둘째는 그것이 마음을 어떤 사물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 있는 단계로 이끌어주는 것이며, 그 마음이 지혜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해주는 것이다.

여덟 가지의 성스러운 길, 즉 팔정도는 붓다가 가르친 사성제 중 네 번째, 즉 도성제에 해당한다.

붓다는 삶을 힘겹고 괴롭게 만드는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하는 방법은 니르바나, 즉 모든 불만족이 그쳐진 단계를 성취하는 것임을 밝혀냈다. 그리고 그 처방전은 팔정도임을 분명히 했다.

유능한 의사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환자를 다룰 때, 그의 처방전은 육체적인 치료뿐 아니라 심리적인 면도 고려한다. 팔정도, 즉 고통을 소멸시키는 길은 바른 말과 바른 행동, 마음의 개발과 상당히 높아진 사고의 질과 이해의 수준을 통해 업의 질병을 치유하는 일종의 통합 치료법인 셈이다.

팔정도는 정신적 성숙을 얻고 고통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계속>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