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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숭배해 한국 IMF 위기 초래?

기자명 법보신문
  • 교계
  • 입력 2004.09.04 11:00
  • 댓글 0

기독 정신장애자, 부산 용수암 불상 파괴

“교회 목사가 설교했다” 주장

정신이상자인 개신교 신자에 의해 법당에 봉안돼 있던 불상이 파손되는 훼불 사건이 발생했다.
정 아무개 씨는 8월 26일 오후 7시경 부산 사하구 장림동 용수암의 불단에 무단으로 올라가 삼존불 중 본존불인 아미타불상을 떨어트렸다. 이로 인해 불상의 얼굴과 몸통이 분리되는 등 심하게 훼손됐으며 불전함 일부도 부서졌다. 정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부산 사하경찰서로 곧바로 연행됐다.

정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설교 도중 불상을 모시는 것은 우상숭배이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 IMF가 왔고 대한민국도 망할 것이라고 해 이를 제거한 것 뿐”이라면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정 씨가 현재 정신장애 2급으로 형사입건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했다. 부산불교연합회 소속 사찰인 용수암은 “훼불과 관련된 일은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종교지도자란 목사가 이웃 종교를 배척하는 행위를 사주한 것 같아 매우 답답하다”며 씁쓸해 했다. 이어 “이런 훼불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근본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부산지역의 불자들은 “그 동안 기독교인 정신이상자들의 배후에는 분명 기독교의 지도자들이 있었다고 추정해왔는데 정 씨의 용수암 불상 훼손사건으로 추정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조직적인 대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불자들은 이어 “정신이상자라는 이유만으로 징계를 하지않고 집으로 귀가조치하는 법률 역시 다시 한 번 점검해보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정 씨의 가족은 용수암을 방문해 “잘못을 인정하며 불상을 원래 상태로 돌려놓겠다”며 훼손된 불상을 가져갔다. 그러나 제작업체에 따르면 불두와 불상의 몸체가 완전히 분리된 상태라 다시 복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불상의 상태를 점검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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