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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쇼카왕, 불국토 건설 선구자”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9.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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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 스님, 정토학회서 주장
현대 정치가 귀감 삼아야

성운 스님, 정토학회서 주장

현대 정치가 귀감 삼아야



“아쇼카왕은 인간뿐 아니라 생명체 모두의 안락과 불국정토 건설에 앞장선 최초의 정치가였다.”
9월 17일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회 한국정토학회(회장 법산 스님) 학술 세미나에서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이사장 성운〈사진〉 스님은 ‘아쇼카왕의 정토관’이란 논문을 통해 “아쇼카왕이 전륜성왕으로까지 불리게 된 까닭은 불교적 사상에 입각해 자비로써 백성을 다스리고 이상적 복지사회인 불국정토를 건설하려는 노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아쇼카왕의 통치 이념인 다르마는 불교의 보편주의적 평등사상에 입각한 윤리적 선(善)을 뜻한다”며 “이는 생명체에 대한 불살생, 부모에 대한 순종, 은사에 대한 존경 등 국적·민족·종교를 불문하고 이 세상 어떤 인간, 어떤 시대에도 반드시 지켜야 법”이라고 밝혔다.

스님에 따르면 야쇼카왕의 다르마 정책은 모든 생명체의 이익과 안락을 도모했고 이보다 더 숭고한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교적 신념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아쇼카왕은 백성에게 법을 가르쳐 깨닫게 하는 것이 최고의 행위로 판단, 적절한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절벽이나 석주를 세워 연기사상, 생명존중사상, 평등사상, 보시사상 등을 새겨 넣고 백성들이 수시로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스님은 또 아쇼카왕의 불국정토 건설을 위한 복지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쇼카왕의 정토사회 건설을 위한 복지사업은 아동, 노인, 장애인, 빈민, 지역 등 오늘날 사회복지 유형과 비슷한 형태로 구분될 뿐 아니라 동물들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그 내용과 특성면에서 현대사회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아쇼카왕 복지정책의 가장 큰 의의는 법대관(法大官)이란 직책을 설치해 복지사업을 국가의 행정기구로 만들어 제도화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아쇼카왕은 전제군주로서 백성들에게 군림한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봉사자로 헌신했다”며 “이런 자세는 인류 역사가 지속되는 한 모든 지도자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좌표”라고 말했다.

기원전 3세기에 인도를 최초로 통일한 아쇼카왕은 100명의 형제를 모두 살해하고, 전쟁을 일삼는 포악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전쟁의 비참함을 깨닫고, 불교에 귀의 불법에 따라 선정을 베풀어 전륜성왕으로 추앙받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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