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담긴 호쾌한 선의 경지 혜당 스님의 명쾌한 해설 돋보여
[아시게나 우리가 선 이 땅이 낙원이라네]는 독자들이 이런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도록 하기에 쉽게 잡아 볼 수 있는 선시집이다. 조계종 향곡 스님의 제자인 경훈 스님의 시에 황지우 시인의 형이기도 한 혜당 스님의 해설이 곁들여 있는 이 시집은 한마디로 ‘호쾌한 선의 경지’를 맛볼 있게 해 준다.
16세에 출가한 경훈 스님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선시를 써놓고 아무 데나 팽겨쳐두는 소탈한 성격의 스님이다. 경훈 스님의 선시를 눈여겨 보며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야겠다고 원력을 세운 스님이 바로 혜당 스님. 사실 이 시집은 경훈 스님의 경지가 한껏 드러나 있지만 그 경지를 실감케 해 주는 것은 바로 혜당 스님의 해설 덕분이다. 선시에 관통하는 직관은 우리에게 던지는 경구다. 그 경구를 해박한 불지식으로 풀어내 우리에게 내보였으니 조화를 이룬 셈이다. 이이화씨의 평처럼 이 선시집은 고난 가득한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등불이 될 것이요 목탁 구실을 할 것이다. (역사비평사, 1,2, 각권 9500원)
채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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