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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 이야기

기자명 법보신문
오조 법연 선사가 말했다.
“물소가 창살을 통과하는데 물소의 머리와 뿔, 앞발과 뒷발이 모두 지나갔는데, 어째서 물소의 꼬리만은 통과하지 못했는가?”
무문 화상이 평했다.
“전도된 차별심을 떨치고 정법안목으로 깨달음을 체득하는 한 마디를 말할 수 있다면, 위로는 네 가지 은혜에 보답할 것이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구제하여 성불할 수가 있으리라.”
게송으로 읊었다.
“물소가 창문을 통과하면 구덩이에 빠지고, 되돌아오면 도리어 파괴되고 만다. 이렇게 작은 물소의 꼬리라는 것은 정말로 괴상하기 짝이 없는 것이네.”
신구의 삼업이 청정한 수행인은 단박에 말할 것이다. 그러나 출세간인을 막론하고 명예나 이익 등에 집착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평생 소꼬리만 잡는다. 무문 화상이 평한 것처럼 차별심을 떨쳐야 ‘괴상한 꼬리’를 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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