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嚴上樹
“한 사람이 나무 위에 올라가 있다. 그는 입으로는 나뭇가지를 물고, 손은 나뭇가지를 붙잡지도 않고, 발은 나무를 밟지 않고 매달려 있을 뿐이다. 나무 아래서 어떤 사람이 ‘달마대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가. 대답하면 곧 바로 나무 아래로 떨어져 죽을 것이고, 대답하지 않는다면 질문한 사람의 뜻을 위배하는 것이다.
무문화상이 평했다.
“폭포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말을 잘 해도 이 경우에는 소용이 없다. 부처님이 평생 설한 경전을 다 터득해도 여기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향엄(香嚴): 위산영우의 제자. 산에서 잡초를 베다가 기와조각을 던졌다. 그 기와조각이 대나무에 부딪치며 ‘딱’하는 소리에 확연히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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