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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허 스님의 반박, 반불교 체제의 도화선”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12.15 15:00
  • 댓글 0

신규탁 교수, 연대 국학원 세미나서 주장

여말선초 신진사대부의 불교비판에 대한 함허 득통의 반박은 오히려 유학을 이념으로 새 체제를 건설하는 계기가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세대 철학과 신규탁 교수는 12월 10일 연세대 국학연구원 세미나에서 “당나라의 경우 불교의 당시 유교 비판이 새 시대의 사상을 만드는데 일조 했다면 함허 득통에 의해 제기된 불교 측의 유교비판은 오히려 유학을 이념으로 새 체제를 건설하는데 반동으로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여말선초 신진사대부들의 불교비판으로 시작된 유·불 논쟁에 함허득통 기화 스님이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주목하고 중국 당대의 유·불 논쟁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중국 당대의 의해승(義解僧)들이 유교의 교리를 분석 점검해 불교 하위 가르침에 배치시켜 그 역할을 긍정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중국의 신유학(新儒學)을 형성시킨 반면 함허득통의 논의는 유교의 윤리의식이나 가치체계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불교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 했던 것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기화 스님은 불교적 논리를 전개하기보다는 유교의 가치체계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불교를 거기에 끼워 맞추려 했기 때문에 불교계를 비판하는 정도전 등 유가의 비판 논리에 대응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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