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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 더위와 추위

기자명 법보신문
한 스님이 동산 스님에게 물었다.
“추위와 더위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피하시렵니까?”
“왜 추위도 더위도 없는 곳으로 가지 않느냐?”
“추위 더위가 없는 곳이 어디요?”
“추울 때는 스님을 춥게 하고 더울 때는 스님을 덥게 한다.”

이와 유사한 거량을 하나 더 보자.

조산 스님이 한 스님에게 물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에 어디서 피서하려느냐?”
“확탕·노탄 지옥에서 하겠습니다.”
“지옥서 어떻게 피서를 하겠느냐?”
“전혀 괴롭지 않습니다.”

황룡오신 스님이 말했다.
“선(禪)을 함에 산수(山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마음이 사라지면 불은 저절로 시원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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