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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다보탑 해체복원 재검토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12.22 10:00
  • 댓글 0

취임 100일 맞은 문화재청 유 홍 준 청장

취임 100일을 맞은 유홍준 문화재 청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문화유산 해설사를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무너지지도 않는 문화재를 훼손이 심하다고 해체복원을 일삼는 것은 문화재의 고풍스런 멋만 해치고, 예산만 낭비하는 것일 뿐입니다. 정확한 안전진단 검사를 실시한 뒤 부분 보수를 통해 유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12월 13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현재 문화재 위원회가 결정, 추진 중인 경주 석가탑, 다보탑, 감은사지 동서탑 등에 대한 해체복원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문화재위원들과 다시 협의해 해체하지 않고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개월간 ‘1문화재 1지킴이 운동’, ‘문화유산 자원봉사자대회’ 등을 전개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문화재 보호운동을 펼쳐 온 유 청장은 “문화재는 정부기관의 활동으로만 보존될 수 없으며 개인, 가족, 단체, 학교, 기업, 공공기관 등이 1문화재간 자매결연을 통해 전 국민적 문화재 보호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때만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킴이 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같은 국민적 문화재보호운동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청장은 ‘문화재종합병원’ 설립, ‘시민협력관실’ 신설 등을 비롯해 조선왕궁을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추진하는 방안 등 향후 장기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유 청장은 “조선 왕궁을 한국의 대표적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 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에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까지 포함, ‘조선의 궁궐’로 확장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고 경기 구리시 동구릉, 고양시 서오릉 등 조선 왕릉 40기를 일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 청장은 경복궁내 구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에 들어설 조선왕궁역사박물관의 개관도 광복 60주년, 을사보호조약 100년인 내년 광복절로 1년 앞당기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비해 52개 국내 고구려 유적의 보존관리를 체계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 동안 학계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문화재 행정업무를 처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 유홍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문화유산해설문제에 대해서도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 청장은 “문화유산해설사는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해 왔어야 할 업무이지만 그 동안 문광부에서 관리하다보니 각종 문제점들을 드러냈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만간 문화관광부에서 업무를 이관 받아 문화재청이 직접 문화유산해설사를 관리, 교육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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