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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법도(定州法道)

기자명 법보신문
정주 스님 회하에 있던 한 스님이 오구 스님을 찾아오자 오구 스님이 물었다. “정주 스님의 가르침은 이곳과 무엇이 같으냐?” “다르지 않습니다.”

“다르지 않다면 다시 가라.” “방망이 끝에 눈이 있습니다. 사람을 함부로 쳐서는 안 됩니다.” 오구 스님은 “오늘은 한 놈만 친다”며 또 한대 후려쳤다. 스님이 나가 버리니 “억울한 방망이를 얻어맞는 놈이 있기는 있었구나.”

나가던 스님이 몸을 돌리며 말했다.
“국자 자루가 스님의 손아귀에 있는데 어떡해야 합니까?”
“그대가 필요하다면 돌려주겠다.”
스님이 앞으로 다가와 오구 스님의 방망이를 빼앗아 세 차려 후려쳤다.
이에 오구 스님이 말했다. “억울한 매로군.”
“누가 맞고 있습니까?” “경솔하게 치는 놈이군” 스님이 문득 절을 올리자 오구 스님이 말했다. “그럼 그렇지.” 스님이 큰 소리로 웃고 밖으로 나가자 오구 스님이 말했다.
“이처럼 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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