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도인이 아닌가?” “예”
“무엇이 종이 옷 속의 일인가?”
“옷 하나 몸에 걸쳤다 하면 만법이 모두 다 여여합니다.”
“무엇이 옷 속의 작용이더냐?”
지의도인은 앞으로 가까이 가 끄덕끄덕하더니 선 채로 죽어버렸다.
이에 조산 스님이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렇게 떠날 줄만 알고 어째서 이렇게 올 줄을 모르는가?”
그러자 지의도인이 홀연히 눈을 뜨며 물었다.
“신령하고 진실한 성품 하나가 어미 뱃속을 빌리지 않을 땐 어떻습니까?”
“오묘함은 아니다.”
“어찌해야 오묘함입니까?”
“빌리지 않는 빌림이라네.”
지의도인은 “안녕히 계십시오.”하더니 그대로 천화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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