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化城, 방편)을 짓밟아버릴 때는 어떠합니까?”
이에 보수 스님은 “날카로운 칼은 죽은 자를 베지 않는다”했다.
이에 사명 스님이 “뱁니다”하자 보수 스님은 대뜸 후려쳤다.
사명 스님이 이에 그치지 않고 열 번이나 “뱁니다”하자 보수 스님도 열 번 치면서 말했다.
“무엇이 그처럼 다급해 죽은 시체를 지키려다 뼈아픈 방망이에 얻어맞느냐?”
이 말을 남긴 보수 스님은 나가버렸다.
그 때 한 스님이 보수 스님에게 물었다.
“조금 전에 대화했던 스님이 무슨 말을 했기에 스님께서는 방편으로 제접하셨습니까?”
보수 스님은 또다시 후려친 후 이 스님을 내쫓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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