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사의 세 가지 병(玄沙三病)

기자명 법보신문
현사 스님이 대중 법문을 했다.

“총림 노스님들이 사람을 제접 한다고 하는데 갑자기 귀머거리, 봉사, 벙어리가 찾아왔을 때는 어떻게 맞이하겠는가? 봉사에게 백추(白鎚)를 잡고 불자(拂子)를 곧추세워도 그는 보지 못하며, 귀머거리는 일체의 어언삼매(語言三昧)도 듣지 못하며, 벙어리에게는 말을 시켜도 하지 못한다. 이들을 제접하지 못한다면 불법은 영험이 없는 것이다.”

한 스님이 운문 스님에게 가르침을 청하자 운문 스님이 말했다.

“절 좀 해봐라.”
스님이 절을 올리고 일어나자 운문 스님이 주장자로 밀쳐버리니 스님이 뒷걸음쳤다. 이때 운문 스님이 말했다.

“너는 눈멀지 않았구나.”
다시 그를 불러 앞으로 가까이 오라 하니 스님이 다가왔다. 이 때 운문 스님이 말했다. “귀머거리는 아니군. 이제 알았느냐?” “모르겠습니다.”

“벙어리는 아니군.”
스님이 이에 알아차리는 바가 있었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