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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부처라면 어찌 중생이 됐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청정한 성품 있음을 모르는 無明 때문

Q : 본래 부처라면 어찌하여 중생이 되었나요?

A : 본래성불(本來成佛)은 선불교(禪佛敎)의 중요한 핵심 사항입니다. 이 본래 성불 사상은 선불교에서 창안된 말이 아니고 대승불교의 사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일 뿐입니다. 즉 부처님은 『원각경』 등에서 ‘중생은 원래 부처를 이루었느니라(始知衆生 本來成佛)’라고 말씀하였던 것입니다.

이 말은 중생은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부처의 성품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든지 내부에 있는 사람의 심성이 곧 부처의 심성이기 때문에 부처의 심성과 중생의 심성이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심성은 본래 형체가 없기 때문에 때묻지 않은 성품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부처의 심성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천연성품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혼탁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문다 하여도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증(修證)을 불문하고 현재 사람 그 자체가 더도 덜도 하지 않는 완전한 부처입니다.

그러나 본래 부처라고 하나 중생은 자기가 부처인 것을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것을 12인연에서 무명(無明)이라고 하였습니다. 중생은 자기가 부처이면서도 그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첫 출발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성이 부처인 까닭으로 그것을 영원히 모를 수는 없었습니다. 자기가 부처임을 처음으로 자각한 사람이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입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성품이 그 어디에도 때묻지 않는 청정한 성품이고 그 무엇보다도 위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후 제자들에게 ‘네가 곧 부처(心卽是佛)’임을 알리기 시작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스승의 가르침에 자기 본성을 깨닫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는 닦아서 되는 것이 아니고 본래 부처였음을 자각하고 바로 부처의 행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 자기가 부처임을 안다고 하여도 아직 청정한 부처의 행이 되지 않는 것은 수많은 시간을 지내면서 부처와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였던 것이 습관 되어서 그렇습니다. 이 잘못된 습관은 일단 깨달음을 얻으면 즉시 상당부분은 없어지고 나머지 미미한 것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점점 없어지다가 나중에는 마침내 완전히 없어지고 부처의 행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수행 끝에 자기의 성품(自性)을 깨달았거나 또는 선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깨달은 사람들은 중생은 이미 완전한 행복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처의 마음이 곧 완전한 행복이요, 니르바나이고, 이상세계였던 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미 자기에게 가득해있으므로 중생은 본래 성불한 사람이면서 동시에 행복으로 가득한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다만 이것을 모르는 것 ‘不覺’이 큰 병(病)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누구든지 이것을 안다면 그 후부터는 매사 행복할 것이고 대자유를 누리면서 편안하게 살아가게 됩니다. 〈끝〉

무불선원 선원장
(cafe.daum.net/mubuls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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