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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사상연구원 실장 인 경 스님

'간화선은 실존적 최상의 물음'

'간화선은 궁극적인 것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과 문제제기를 통해 '극적 전환'(돈오)에 이르는 탁월한 수행법이다.'

인경 보조사상연구원 실장 스님은 '최근 간화선에 대한 비판이 많지만 이는 간화선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기보다는 승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실망으로 인해 이것이 다시 간화선에 대한 평가들로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문제가 있다면 간화선이 아니라 간화선의 운영체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화두는 삶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과 의심'이라며 '이러한 물음의 형태가 1000년이 됐건 2000년이 됐건 그 본질은 시대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님은 '수행법 자체를 탓하기보다 치열하게 수행해보지 않고 막연하게 비판하는 풍토가 오히려 문제'라고 반박했다.

'간화선이란 삶과 죽음에 대한 실존적인 자기 물음이다. 자기를 향한 질문, 이는 예부터 지금까지, 또한 앞으로도 변함없는 인간의 고유하고 보편적 특성이다. 바로 이것이 간화선의 출발점이며, 간화선이 존재해야 하는 현실적인 근거다. 이는 쉽고 어렵고 하는 방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절박한 생존의 자기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스님은 오늘날 간화선의 생명인 선문답이 형식화되고 화석화되어 있음은 부정하지 않았다. 즉 스승과 제자가 얼굴을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운영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간화선 수행자는 경전이나 선어록, 청규를 스승으로 삼아 구체적인 실천과정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현상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스님의 입장이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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