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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수행해야 깨치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노력 않고 조급증 내는 것도 욕심

Q: 얼마나 수행을 해야만 깨 칠 수 있을까요?

A: 수행을 하고자 하는 환희로운 마음으로 수행에 입문한 때로부터 완전하게 깨달을 때까지 항상 정진에 의지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앞서 가는 사람만 쳐다보면서 조급증만 내는 것은 욕심을 하나 더 보태는 격입니다. 무리하게 하다가 상기되어 건강을 해쳐서 수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생에 열심히 정진하여 내생이나 그 다음 생, 아니면 언젠가는 부처님처럼 일체지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으로 차근차근 노력을 해가야 합니다.
모든 공부들이 정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으며, 꾸준한 자기점검과 노력만이 진보가 있을 뿐입니다.

하루 일과는 좌선할 때와 쉴 때 두 가지로 나뉘며, 신(身)·구(口)·의(意)로 인한 모든 행이 이 두 가지 안에서 이뤄지고 있으므로, 이 두 가지를 의미 있게 하면 하루 일과도 의미 있게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일주일, 혹은 한 달, 일 년 등을 꾸준하게 정진하면서 어느 날, 몇 개월 전이나 몇 년 전의 자신을 되돌아보면, 그 점검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모습이 훨씬 값지게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좌선 시 열심히 정진을 했더라도 쉴 때에 산란하게 보내면 다시 정진하려 할 때 무척 해롭게 되기 때문에 좌선 이후에도 항상 심신을 점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더욱 빠른 진보로 다르마[法]를 맛볼 수가 있습니다.

Q: 혼침이나 도거가 올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

A: 부처님께서 비파줄을 너무 조이거나 너무 느슨하게 하면 소리가 나지 않으니, 적당하게 조여야 제대로 소리가 난다고 하셨던 것처럼, 미세한 혼침이 생겼을 때 마음을 너무 조이면 도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적당하게 조여야 합니다. 그러다가 혼침이 생기겠다 싶은 마음이 들면 조금 더 조여 주면서 이렇듯 조였다 느슨하게 했다를 잘 조절하는 것이 항상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트라를 하다가 혼침이 오면 소리를 조금 더 크게 하다가, 혼침이 사라지면 다시 본래의 톤으로 한다든가, 더욱 빠르게 하거나 조금 느리게 하는 등의 리듬으로 하다 보면 혼침이 사라지고 다시 밝고 명료해 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점점 깊은 삼매에 들게 되지요.

그래도 없어지지 않으면 심호흡을 한다든지, 찬물로 세수 등을 하거나 시원한 장소 등으로 몸을 옮겨 해 본다면 혼침과 도거가 사라질 것입니다.

불자라 함은, 먼저 윤회세계가 고통 그 자체임을 알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힘이 오직 불·법·승 삼보에만 있다는 믿음, 이 두 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한 강한 믿음이 생길 때, 완벽한 수행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며, 또한 무상과 인과 등을 사유하고, 그런 다음 단계별로 수행하여야 참된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sat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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