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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수행 김영애 씨 하

기자명 법보신문
금강경 독송하며 마음 너그러워져
적연법사 법문 듣고 사구게로 생활


금강경을 독송하는 동시에 집에서 백일기도를 했다. 한 번은 관음정근을 마치는 과정에 얼마나 눈물이 나오는지 배에서 끌어올라 나오는 눈물, 참회의 눈물, 두터운 업을 녹이는 눈물 등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다.

금강경 독송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 보문품 백일을 마쳤고 신묘장구대다라니경을 백일 마쳤다. 또 홍산 스님께서 지장기도를 하라고 하셔서 『지방보살보원경』 백일기도를 들어갔는데 마장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집에 불이 두 번씩이나 날 뻔 했으며 그래도 다행히 불은 기적적으로 끌 수가 있었다. 두 번씩이나 일어나고 보니 백일기도를 마치기가 무서워서 스님께 말씀드렸다. 천도식을 해드리고 백일을 마치라고 하시면서 기도 중에는 지장 기도가 업이 제일 쉽게 녹아내린다고 하시었다. 그리하여 『지장경』 200일 기도를 무사히 마치는 과정에 인간 마장도 이루 말할 수가 없이 치고 드는데 억울하고 분할 때도 너무나 많았고 내 잘못이 아닌데도 당해야 했고 무당이라는 등 나에 대한 구설은 떠날 줄 몰랐다.

정법수행이 무엇인지 금강경 독송이 무언지 모르면서 기복으로만 믿는 중생들이 너무 많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봉정암에 열 번을 다녀왔는데 봉정 사리탑에 올라가서 이천배 삼천배씩 절을 하면서 상을 낮추고 하심할 수 있는 불자가 되고자 절을 하며 석가모니 정근을 하였다. 한 번은 밤 세워 철야정진을 사리탑에서 하던 중 방광을 환희 비추어 주실 적에 부처님께서 저와 나쁜 인연들을 제 마음에서 용서할 수 있는 마음 너그럽고 행을 할 수 있는 불자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십사 간곡히 울면서 빌었다.

까맣게 물들여져 있는 무명의 업을 깨끗이 털고 닦아서 나도 다음 생에는 훌륭한 수행자가 되어 성불하리라는 원을 세우게 되었다. 천년 사찰인 절에 가서는 몸으로 보시하고 집에 와서는 새벽 3~4시 경에 기도하고 새벽에 못하면 사시에 하며 하루에 한 두독씩 금강경을 독송한지 10여년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중 유마선원장 적연 이제열 법사님의 육조단경 테이프를 듣게 되었다. 육조단경 테이프 한 편을 듣는 순간 머리가 아찔해지면서 죽비로 후려쳐 내리는 듯했다. 또 육근인 안이비설신의라는 게송이 뚜렷해지면서 내가 지금껏 눈과 귀와 입으로만 읊었던 문자에 속았구나, 꼭두각시 노름만하고 지금껏 살았구나,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실제라는 착각 속에 홀려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살아온 무명에 업식이 녹아내리는 희열을 느꼈다. 수소문 끝에 적연 법사님을 친견하고 지금은 금강경 법문을 들으면서 정견 올바른 견해가 확립이 서지면서(공관법)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사구게로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있다.

법사님의 법문 중에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모두가 ‘상’이라는 말씀에 크게 감동 받아서 눈을 뜨자마자 늘 사구게로 하루를 시작한다. 일체의 모든 상을 다 여읜다면 부처를 볼 수 있다 하였는데 ‘즉견여래’ 그날이 언제일진 모르지만 늘 열심히 수행정진할 것을 지극한 마음으로 발원해 본다. 그리고 저의 이 조그마한 수행법이 재가불자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정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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