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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리면 무슨 이익 있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마음 청정해 고뇌소멸하고 8정도 실천

Q : 위파사나 수행을 할 때 알아차림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말이며 알아차리면 무슨 이익이 있는지요?

A : 알아차림이란 말은 빨리어로 사띠(sati)라고 합니다. 이 말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기억이라는 뜻이 있고, 또 하나는 알아차림, 주시, 염(念) 등의 뜻이 있습니다. 알아차림이란 이 두 가지 의미를 하나로 포함해서 쓰는 말입니다. 기억이란 과거의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알아차리고 있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띠란 ‘알아차림을 잊지 않고 지속하는 것’ 입니다.
알아차림이란 말은 부처님 수행법에서 가장 핵심적인 말입니다. 수행의 기본이 되는 오근(五根)에서도 알아차림이 중심을 이룹니다. 깨닫기 위해 필요한 일곱 가지 요소 중에서 제일 처음 요소가 알아차림입니다. 그리고 팔정도에서 정념(正念)이 바로 바른 알아차림입니다. 그래서 위파사나 수행에서 알아차림은 시작이자 끝입니다.
상좌부 불교에서는 알아차림이란 말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팔만사천 법문을 줄이면 37조도품이고, 다시 이것을 줄이면 팔정도가 되고, 다시 이것을 줄이면 계정혜 삼학이 되고, 다시 이것을 줄이면 알아차림 하나다’ 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팔만사천 법문을 요약하면 알아차림 하나입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말을 하나 들라면 바로 알아차림입니다.
마음이 알아차릴 대상을 법(法)이라고 합니다. 위파사나 수행에서 알아차릴 대상인 법은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육근이 육경에 부딪쳐서 육식을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18계가 모두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이때 몸과 마음에서 생기는 것 중에 관념적인 대상은 사마타 수행의 대상이 되고, 실재하는 느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위파사나 수행입니다.
알아차림은 선업의 행에 속합니다. 알아차림은 육근을 지키는 문지기와 같아서 알아차림이 육근을 지키면 도둑이 들어와 주인행세를 못합니다. 예를 들면 눈으로 대상을 볼 때 알아차리면서 보면 마음이 눈에 머문 채 보게 되어 탐진치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또한 알아차림은 물위에 뜬 공처럼 물에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위로 튀어오르지도 않고 항상 대상과 함께 머물며 아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깨어서 대상과 함께 있는 상태입니다.
알아차림의 일곱 가지 이익은 마음의 청정, 슬픔의 극복, 비탄의 극복, 육체적인 고뇌의 소멸, 정신적인 고뇌의 소멸, 8정도의 실천, 열반의 성취입니다. 그래서 인간이 지향하는 최고의 것을 모두 알아차림 하나로 얻을 수 있습니다.
평상시 인간의 마음은 발정한 코끼리와 같습니다. 위파사나 수행에서 마음이 몸을 대상으로 알아차리는 것은 발정한 코끼리를 말뚝에 묶어 두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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