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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을 어떻게 알아차리나요?

기자명 법보신문

몸-마음 변화를 아는 것이 느낌

Q : 위파사나 수행을 할 때 느낌을 알아차리라고 말하는데 느낌은 무엇인지요? 또한 느낌을 어떻게 알아차립니까?

A : 느낌을 오온에서는 수(受)라고 하며 또는 감각(感覺)이라고 합니다. 위파사나 수행에서 알아차릴 대상은 몸과 마음인데 몸과 마음을 아는 것이 바로 느낌으로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안다는 것은 모두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낌이 아닌 것은 없습니다.

오온의 색은 물질(몸)이고 식은 마음이며 수, 상, 행은 마음의 작용입니다. 여기서 수(受)라고 하는 느낌은 마음에 의해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에 속합니다. 마음이 있어 느낌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일어난 느낌이 다시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일어나는 모든 느낌은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인간이 윤회를 한다는 것도 평소의 느낌에서 원하고 바라는 갈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느낌에서 갈애가 생기며 갈애가 다시 집착이 되어 업을 일으키고 이런 결과로 다음 생이 생깁니다. 그래서 윤회가 끊어진다는 것은 느낌을 발전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행을 한다는 것은 느낌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은 느낌에서 갈애를 일으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느낌은 정신적인 느낌이 있고 육체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느낌은 알아차린 느낌이 있고 알아차리지 못한 느낌이 있습니다. 알아차리지 못한 느낌은 갈애로 인해 생기는 108가지 번뇌입니다. 이 번뇌는 알아차리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알아차린 느낌은 108가지 번뇌의 느낌을 일거에 분쇄합니다.

느낌은 순서에 의해 발전합니다. 몸과 마음이 경계에 부딪치면 바로 느낌이 일어납니다. 이때 처음 일어나는 느낌을 맨 느낌이라고 합니다. 맨 느낌은 육근이 육경에 부딪쳤을 때 일어나는 첫 느낌입니다. 이때는 느낌이라고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맨 느낌에서 다음 단계로 반응한 느낌이 육체적 느낌입니다. 육체적인 느낌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좋고, 싫고, 덤덤한 느낌입니다. 이러한 육체적인 느낌이 발전하면 다음으로 정신적으로 좋은 느낌, 정신적으로 싫은 느낌이 일어납니다.
육체적인 느낌에서 정신적인 느낌으로 발전하면 단순하게 좋아하는 것이 욕망으로 변합니다. 또는 슬픔이 비탄으로 발전합니다. 느낌은 이렇게 상황에 따라 발전되어 갑니다. 그래서 맨 느낌에서 알아차려서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자는 화가 일어났을 때 먼저 화를 낸 마음을 봅니다. 그런 뒤에 가슴으로 가서 화난 마음으로 인해 생긴 느낌과 호흡을 주시합니다. 이것이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과 함께 느낌을 알아차리는 수행의 한 방법입니다. 그러면 빠르게 평등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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