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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통일을 향한 작은 실천을”

기자명 박영숙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정토회에서 매주 수요일 법회가 있는 날이면 좋은벗들 사무실은 보살들의 손길과 발길로 분주해집니다. 그 동안 모아 두었던 통일돼지저금통을 가져오시는 분들, 그리고 그것을 모아 사무실 한켠에서 오손도손 모여 저금통을 뜯고, 돈을 세는 분들의 따뜻한 온기로 사무실은 가득해집니다.

좋은벗들에서 96년부터 시작된 북한동포돕기운동은 올해로 7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북한동포돕기운동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많은 국민의 관심사였으며, 또한 수많은 단체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은 이 운동을 지속화시키는 단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은벗들은 이 자그마한 돼지저금통을 통해서 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따뜻한 손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작은 마음과 정성이 모아져 굶주리는 북한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보면서 과연 통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통일은 50년 이상 서로 이질적으로 살아왔던 남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통합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일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서로에 대해서 미워하고 등돌리며 살아왔던 남북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로가 가장 어려울 때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 고통을 나누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쌓아왔던 미움과 적대감은 자연히 녹아 내리기 마련입니다.

통일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소박하고 작은 실천을 통해서 우리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통일의 씨앗을 뿌려나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참여해서 통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이 일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박영숙(좋은벗들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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