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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승가대 대학원 설립에 힘 모아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펴낸 연감에 따르면 불교계 종립대학의 수가 개신교의 4.5%에 불과하며 가톨릭의 1/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그 동안 불교계가 교육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예다.

1600년 된 불교가 불과 100∼200백년 된 서양종교에 그 주도권을 내주게 된 상황도 따지고 보면 그 동안 불교가 지난 세기동안 교육사업에 너무 무관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승가대가 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새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중앙승가대를 비롯해 일반대학을 마친 전통강원의 스님들이 불교공부를 계속하기 위해선 동국대 대학원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로 인해 중앙승가대 및 전통강원의 교육체계와는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승가교육이 세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끊이질 않았다. 따라서 전통적인 교육의 맥을 잇는 고등교육 기관의 설립은 시대적인 요청이었고, 실제 중앙승가대 내에서도 대학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었다.

그러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이상은 좋더라도 현실적으로 볼 때 중앙승가대는 여전히 대량 미달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원이 설립되면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따라서 대학원 설립은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하는 실천의 문제인 것이다.이번 대학원 설립 문제를 계기로 중앙승가대의 교육체계에 대한 재정비는 물론 대학원 운영을 위한 종단차원의 운영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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