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이 경지와 같아지려거든 먼저 깨달아라. 티끌처럼 많은 부처님이 그대의 발 아래 있으며, 삼장의 말씀이 그대의 혀끝에 있으니 이를 깨닫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망상을 부리지 말라. 하늘은 하늘, 땅은 땅, 산은 산, 물은 물이다.”
말없이 한참 있다가 한마디 던졌다.
“나의 앞에 앞산을 가져와보아라.”
한 스님이 나와 물었다.
“제가 산은 산, 물은 물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어떻습니까?”
“삼문(三門)이 무엇 때문에 여기를 지나는가.”
이윽고 손으로 한 획을 그린 후에 말했다.
“이를 안다면 으뜸가는 제호의 맛이겠지만, 알지 못한다면 도리어 독약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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