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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깨달음 망라…티베트 수행의 진수

기자명 법보신문
  • 수행
  • 입력 2005.10.04 16:00
  • 댓글 0

티베트 수행의 힘 ‘람림’

6백년간 나침반 역할…비유 설명 압권
초펠스님 최근 번역…모든 수행에 큰 도움


<사진설명>2003년 8월 인도 다람살라에서 열린 달라이라마의 ‘람림법회’에 참여한 대중들.

“보배로운 여의주보다 더 고귀한 몸으로 의미 있는 수행을 한다면 깨달음의 경지인 금강지불에도 이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몸을 가볍게 쓴다면 수많은 여의주를 헛되이 쓰는 것 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며,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로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다.”

티베트인들의 발심원력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티벳 스승들에게 깨달음의 길을 묻는다면』(하늘호수)은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행지침서로 알려진 ‘람림’을 번역한 책이다. 아마도 세계적으로 불교 파급의 역향력 측면에서 본다면 티베트 불교가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티베트 불교의 진수가 무엇이기에 그토록 전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는가? 그 해답은 ‘람림’을 들여다보면 간접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체계적인 수행법을 오롯이 담은 ‘람림’은 티베트 불교의 핵심을 단박에 보여주고 있다.
‘람림’은 티베트어 ‘장춥 람림’의 준말로 ‘장춥’은 깨달음, ‘람’은 길(道), ‘림’은 순서라는 뜻으로 8만4천 대장경의 핵심을 빠짐없이 갖추어, 선근을 갖춘 이가 보리를 이루기 위해 대승의 길을 실천하는 올바른 순서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리도차제’로 알려져 있다.

티베트 사람들은 이 책에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이 서로 상충되지 않고 알아지는 위대함, 모든 가르침이 요의법(불법의 도리가 명료하게 다 서술되어 있는 가르침)으로 나타나는 위대함, 모든 가르침을 빨리 이해할 수 있는 위대함, 죄가 저절로 소멸되는 위대함 등 네 가지의 위대함이 있다고 믿고 있을 정도다.

발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장 제1편은 보리도차제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어떻게 듣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스승에 의지해서 마음을 닦는 방법, 관상을 하거나 공부하는 법, 수행하기 좋은 인간의 몸을 받은 것에 대한 사유 등을 담고 있다.

초심자를 위한 수행체계를 설명하고 있는 제2편에서는 죽음에 대한 사유, 삼악도의 고통 관상하기, 불법에 입문해 귀의하기, 모든 행복의 뿌리인 인과에 대한 온전한 신심을 내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인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눈에 띈다.

수행이 익숙해지기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제3편에서는 사성제와 삼선도의 고통 관상하기, 번뇌가 생기는 이유와 순서, 십이연기 관상하기가 담겨 있다. 수행에 익숙해진 사람을 위한 수행체계를 설명한 제4편에서는 대승에 입문하는 발심과 그 이득, 보리심을 일으키는 방법과 실질적인 순서, 사유방법, 육바라밀 닦는 법 등이 알기 쉽게 기술돼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한국어에 능통한 초펠 스님이 직접 번역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기존의 티베트 관련 서적 대부분은 영어판을 번역한 것이어서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만끽 하는 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초펠 스님은 ‘람림’의 본 뜻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의 번역 작업 과정에서 많은 전문가들과 토론을 하며 수정을 해왔다.

초펠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을 접했다하더라도 불법의 도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지도 없이 목적지를 향하는 것과 같아 깨달음의 길에서 오히려 멀어질 수 있다”며 “6백년 동안 수행인인의 나침반이 된 람림에 의지한다면 모든 수행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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