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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스님의 열반, 그리고 불자가 해야 할 일

기자명 법보신문

“법장 대종사 유지 받들어 이웃 위한 이타행 실천을…”

저는 얼마 전 불자라는 사실이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법장 스님의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말이죠.

법장스님과는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초대 홍보대사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키가 크시고 인물도 좋으시고 인자하시고, 항상 웃음을 보이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른 새벽, 핸드폰 문자를 받았는데 법장 큰스님이 열반하셨다는 것입니다. 전 그 소식이 믿겨지지 않았고 저 또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아마 이천만 불자들이 모두 저와 같은 마음으로 슬픔에 잠겨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상을 하러 조계사를 찾았고 절을 하는 순간 저는 너무나 허무함을 느꼈습니다. ‘세상에 이럴 수가!’

그런데 9시 뉴스를 보는 순간, 저는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다비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번도 이런 일을 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불교계 뿐 아니라 이웃종교인들의 관심사인 사리. ‘큰 스승이었는데 과연 얼마나 사리가 나올까?’ 다들 기대를 하는 법인데, 법장 스님은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그야말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고 모든 것을 보시하고 떠나신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그 누가 존경하지 않겠습니까.

불교 대통령인 조계종 총무원장님이 자기 육신을 기증한 사실은 아마 세계 최초일 것입니다.

스님은 아마도 세상을 떠나시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을 직접 보여주며 그야말로 수행자의 본보기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큰스님! 마음 편하게 좋은 것으로 가셔서 우리 중생들을 잘 되게 도와주세요.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얼마 전 화재로 인해 정말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 낙산사를 불자가수회원들과 다녀왔습니다. 마포에 있는 불교방송 앞에서 버스를 대절해 불자 가수 회원들과 함께 4시간 이상 달려 도착한 낙산사는 아직도 그 때의 흔적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불에 탄 사찰을 보면서, 또 절 법당을 지키던 나무들도 까맣게 타 죽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때의 참혹한 현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낙산사에서 계시는 스님들과 신도분들 모두 하나가 되어 사찰 복원 불사를 위해 땀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낙산사 주지이신 정념 스님과 신도님들이 환한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70여명의 회원들은 낙산사를 찾은 신도 분들께 무료로 국수를 나눠드리며 낙산사 복원불사 동참을 홍보했습니다.
불자 가수 원로이신 남강수, 김활선 죽마고우 두 분과 오은정, 강달님, 사무국장 선선호씨를 비롯한 후원회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는 길에는 버스 안에서 노래 한 곡씩을 부르면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란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불자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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