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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욕망을 어떻게 알아차립니까?

기자명 법보신문

오직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려라

Q : 수행 중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감각적 욕망을 어떻게 알아차려야 합니까?

A : 다섯 가지 장애 중에 첫 번째가 감각적 욕망입니다. 감각적 욕망은 안이비설신의라고 하는 육문으로 들어오는 탐욕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재산욕, 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으로 오욕(五慾)입니다. 이것들은 본능적이며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므로 법(法)입니다.

이러한 욕망이 일어나면 물에 빨강, 파랑, 노랑색 등의 물감을 풀어놓은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물에는 자신의 얼굴이 비쳐지지 않기 때문에 바른 사고체계를 가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감각적 욕망에 사로잡히면 마치 빚을 진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욕망이 사라지면 빚을 갚고 자유를 얻게 됩니다. 욕망이 지배하면 세간이며 이것으로부터 벗어나면 출세간입니다.

감각적 욕망은 느낌입니다. 이러한 느낌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이미 일어난 욕망이 더 커지며 아직 생기지 않는 다른 욕망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감각적 욕망을 없애려고 하면 그 마음이 자양분이 되어 더 드세 지게 됩니다. 그래서 욕망이 욕망을 부채질하여 더 크게 키웁니다. 그러므로 오직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감각적 욕망을 취하면 씨를 뿌리는 행위로 자의든 타의든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게 됩니다.

감각적 욕망이 일어났을 때의 수행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에 의해 알아차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첫째, 감각적 욕망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째, 알아차린 뒤에 욕망이 일어난 그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째, 욕망이 사라진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알아차리면 사라지므로 생멸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욕망이 사라진 뒤에 가슴으로 가서 욕망이 일으킨 여러 가지 형태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강한 느낌에서 중간의 느낌, 그리고 미세한 느낌까지 계속해서 알아차립니다. 다섯째, 느낌이 고요해지면 다시 호흡을 대상으로 알아차립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에서 느낌과 호흡이 함께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느낌을 알아차린 뒤에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감각적 욕망에 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감각기관을 제어해야 합니다. 눈으로 본 대상, 귀로들은 소리, 냄새, 맛, 접촉, 생각이 일어날 때 대상에 빠져서 끌려가지 말며,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알아차림을 몸이 있는 육문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알아차림이 문지기가 되어야 욕망이라는 도둑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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