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성품이 항상 있어서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거늘 화상은 어째서 부채를 흔드십니까?”
“그대는 바람의 성품이 항상 있는 줄만 알고,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는 줄은 몰랐구나.”
스님이 다시 물었다.
“무엇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는 도리입니까?”
마곡 선사는 이에 다시 부채를 흔들었다. 이에 스님이 마곡 스님에게 절을 하니 선사가 말했다.
“쓸모없는 중을 천 명 붙여 둔들 무슨 이익이 있으랴?”
이에 개암붕(介菴朋)이 송했다.
“시퍼런 칼날이 머리에 닿아도 피하긴 쉬우나/ 해당되는 근기가 따져 묻는 데는 대꾸하기 어렵다./ 보배인장은 허공에서 묘한 작용 있나니/ 손닿는 대로 잡아 보매 두루 하지 않는 곳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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