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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떠서 안정이 안 됩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경전 읽고 법문 들으면 큰 도움

Q : 수행 중에 들떠서 안정이 되지 않고 대상을 알아차리려고 해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 다섯 가지 장애 중에 네 번째가 들뜸과 한탄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과거에 매달려 살고 있으며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이 되지 않고 불안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는 자신감을 갖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일도 주저하거나 때로는 악행을 범하기도 합니다. 들뜸은 지나치게 잘하려고 하는 욕망으로 인해 생기기도 합니다.

들뜸과 한탄하는 마음이 생기면 물에 바람이 불어 흔들리고 출렁거리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물에는 자신의 얼굴을 비쳐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근심 걱정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불안정하여 사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들뜸이 사라지면 비로소 자신의 얼굴을 비쳐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됩니다. 들뜸과 한탄을 하게 되면 노예가 된 것과 같아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라지면 해방이 되어 자유인이 된 것과 같습니다. 이때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면 자유를 찾게 됩니다.

들뜸은 후회, 주저, 한탄, 불안, 흥분, 악행(惡行) 등등으로 나타납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잠시도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집중력이 없으면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입니다. 무엇에 쫓기고 불안해 지면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런 현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없애려고 하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들뜸까지 더 생겨나도록 조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미 생겨난 들뜸을 더 드세게 하는 자양분이 됩니다.

들뜸과 한탄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의 수행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에 의해 알아차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첫째, 들뜨고 한탄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먼저 이것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립니다. 둘째, 들떠있는 마음을 알아차립니다. 셋째, 들뜬 마음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립니다. 넷째, 가슴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때 가슴에서 두근거리는 느낌을 가만히 오래도록 알아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거친 느낌에서 차츰 중간느낌, 그리고 미세한 느낌까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다섯째, 느낌이 미세해지면 호흡을 알아차립니다.

들뜸이 일어난 것은 지혜가 부족한 탓입니다. 따라서 경전을 읽고 법문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해서 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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