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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붓다다사 법문 중에서

기자명 법보신문

삶을 성숙시키는 네 가지 방법

‘삶을 성숙시킨다’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처음 수행에 입문할 때 우리는 삶의 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것을 말하며 얼마만큼 삶을 성숙시킬 수 있는지도 거의 모른다.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의 차원으로 이끌어줄 삶의 비밀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당신은 어느 정도 차원까지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지 이해한 다음 그 계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삶을 성숙시키는 행위가 인생을 최상으로 이끈다는 감을 잡고 있기만 해도 수행이 좀 수월할 것이다. 그것은 모든 문제와 고통을 넘어선다는 것, 즉 모든 의미와 차원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이전에 ‘고(苦)’란 낱말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고를 고통, 근심, 걱정, 갈등, 절망 등 삶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으리라 본다. 괴로움은 언제 어디서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고요하고 평온한 삶을 훼방한다. 또한 정신적인 성장을 가로막는다. 삶은 괴로움을 극복하여 성숙할 때 궁극의 차원에 이르게 된다.

누군가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가정해보자. 그것은 자기 삶 속에 있는 괴로움이 뭔지 모른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에게 실제로 문제라고 할 만한 특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삶을 진지하고 정밀하게 관찰하게 한다. 어떤 고통이 있는가? 당신의 삶을 가로막으며 당신을 슬프게 만드는 것은?

담마를 배울 때 이런 질문들이 필요하다. 자기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면 문제점들을 자각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느끼지 못하면 왜 수행을 해야 하고 왜 수행 센터에 와야 하며 왜 담마를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안 잡힐 것이다. 수행길로 나아가기 전에 이런 문제점과 괴로움들을 분명히 바라보자.

삶을 성숙시키는 데는 네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삶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장애를 미리 치는 것이고, 둘째는 일어난 그런 장애를 넘어서거나 치우는 것이며, 셋째는 삶에 이로운 요소들을 계발하는 것, 그리고 넷째는 삶을 더 성숙시키기 위하여 이 이로운 요소들을 유지해서 증장시키는 것이다.

삶을 성숙시키려면 이 네가지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일어나기 전에 위험을 예방하고 이미 일어난 위험은 제거하면서도 이로운 요소를 계발해서 그것을 유지하고 증장시킬 때 당신의 삶은 성숙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어쩌다 삶의 성숙이 우연히 일어난다 할지라도 참다운 의무는 완성해야 한다.

여기에서 담마 도구 네 개는 마음 챙김, 분명한 앎, 지혜, 삼매를 말한다. 이 도구들은 우리의 삶을 성숙시킨다. 우리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꿰뚫어보는 목적은 이 도구들을 우리의 삶을 성숙시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갈고 닦는데 있다. 담마에 꼭 필요한 도구들을 아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항상 수행에 관심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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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다사는?

아찬 붓다다사(1906~1993) 스님은 태국의 고승으로 20세 때 출가했다. 26세 때인 1932년 자신의 고향에 수안 목을 창설했다. 스님은 이곳으로 중심으로 새불교 운동 즉, 초기불교의 이념을 충실히 따르면서 수행을 하자는 내용을 주창해 실천함으로써 불교사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법문은 『마음으로 숨 쉬는 붓다』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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