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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때 땀이 많이 납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땀 싫어 말고 그대로 두어야

Q : 좌선을 할 때 몸에서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합니다. 땀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A : 몸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체질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허약한 상태이거나 덥기 때문에 날 수도 있습니다. 수행 중에 생기는 땀도 알아차릴 대상입니다. 땀이 날 때는 땀이 날만한 조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나는 것이므로 단순하게 생각해야지 이것을 문제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땀이 나면 으레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먼저 싫어하는 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리고 땀이 나는 현상을 가만히 주시해야 합니다. 땀이 송알송알 맺힌다거나 흐르는 것을 알아차리면 됩니다. 수행 중에 땀뿐만 아니라 콧물, 눈물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도 그냥 알아차리면 됩니다.

인간의 몸은 2/3가 물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역시도 2/3가 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구나 인간의 몸이나 물의 구성요소는 같습니다. 이러한 동일성은 물질이 가지고 있는 황금률에 속합니다. 이처럼 땀은 몸이 가지고 있는 네 가지 요소 중에 수대(水大)에 속합니다. 여기서 수대란 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물의 요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이라는 것은 개념입니다. 그러나 몸이 가지고 있는 물의 요소란 흐르는 것, 습한 것, 변하기 쉬운 유동성, 똑똑 떨어지는 것, 침투하는 것, 서로 모이게 하는 응집성이 있으며 물과 접촉을 하면 강력해 지는 기능이 생기며 불어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이나 지구를 지탱하는 것은 물이 있어서 서로 붙잡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밀가루 분말이나 시멘트를 엉키게 하는 것도 물의 특성으로 되는 것입니다. 또한 물의 요소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가벼움과 무거움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조건에 따라 차가움과 뜨거움을 함께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물을 손으로 만졌을 때는 부드러움이 있지만 무겁고 단단하거나 가벼움의 요소도 있습니다. 몸에 열이 나면 뜨거워지면서 수분이 수증기가 되기도 하고 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행 중에 몸에서 가벼움이나 무거움을 느끼는 것도 수대의 영향입니다.

몸에는 땀 외에도 피, 오줌, 콧물, 눈물 등등 각종 분비물이 있습니다. 수행자는 이런 모든 것들을 그냥 단순하게 수대로 알아차려서 단순화시키는 것이 유익합니다. 눈물을 흘릴 때도 물의 요소인 수대로 알아차리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이내 평온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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