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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의상 대사의 「법성게」

기자명 법보신문

한티끌 속에 시방세계 담겼어라

법의 성품은 원융하여 두 가지 모양이 없나니
모든 법이 움직임이 없어 본래부터 고요하다

이름 없고 모양도 없어 온갖 경계 끊겼으니
깨달은 지혜로만 알 뿐 다른 경계 아니로다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나
자기 성품 지키잖고 인연따라 이루더라

하나 중에 일체 있고 일체 중에 하나 있으니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한 티끌 그 가운데 시방세계 담겨있고
일체의 티끌 속도 또한 다시 그러해라

끝이 없는 무량 겁이 곧 일념이요
일념이 곧 끝이 없는 겁이어라

구세 십세가 서로서로 섞였으되
잡란 없이 따로따로 이뤘어라

처음 발심 하온 때가 정각을 이룬 때요
생사와 열반이 서로 서로 함께 했고
이와 사가 그윽히 조화하여 분별할 것 없으니
열 부처님 보현보살 큰 사람의 경계더라

부처님의 해인 삼매 그 가운데
불가사의 무진 법문 마음대로 드러내며

보배의 비로 생명을 이롭게 한 일 허공에 가득 차니
중생들이 그릇 따라 갖은 이익 얻음이라

이 까닭에 수행자들이 마음자리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망상을 쉬지 않곤 얻을 수 없네

인연 짓지 않는 좋은 방편으로 마음대로 잡아 쓰니
마음자리에 돌아가매 분수 따라 양식 얻네

이 다라니 무진 법문 끝이 없는 보배로써
온 법계를 장엄하여 보배궁전 이루고서

영원토록 법의 중도 자리에 편히 앉아
억만 겁에 부동함을 이름하여 부처라 하느니라.


의상 대사는?

의상(義相, 625~702)대사는 신라 때 스님으로 해동 화엄의 개조다. 644년 황복사에서 출가해 661년 당나라에 가서 지엄스님의 문하에서 화엄종을 연구하고 671년 귀국했다. 676년 왕명에 따라 부석사를 짓고 화엄을 강론, 해동 화엄종의 창시자가 되었다. 전국에 10여 개의 화엄종 사찰을 건립, 화엄의 교종을 확립하는 일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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