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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할 때 몸이 흔들립니다

기자명 법보신문

움직임 관하면 절로 고요

Q : 좌선을 할 때 계속해서 몸이 흔들립니다. 이런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A : 좌선을 할 때 몸을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몸을 계속해서 움직이면 집중이 되지 않고 산만해져서 고요함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진동합니다. 그래서 몸은 원래 움직이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좌선 중에 움직이는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좋아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이것을 흔들어 주면 순환이 되므로 움직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는 좋아해서 움직이려는 의도가 개입이 된 것입니다. 좋아서 흔들게 되면 계속해서 흔들어야 합니다. 그러면 갈애가 계속되고 집착이 생깁니다. 위빠사나 수행에서는 이런 의도가 개입되면 안 됩니다. 그냥 일어나는 현상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둘째, 수행을 하면 지혜가 생겨 의식이 고양되는 여러 단계의 과정이 있습니다. 고요한 집중의 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몸이 흔들리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흔들림이 있을 때 계속해서 흔들게 되면 다음 단계의 지혜로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도 흔들리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흔들림이 진정됩니다.
몸의 진동을 풍대(風大)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바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바람의 요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바람의 요소란 늘어나서 확대되고 팽창하는 것, 진동을 하며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서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것도 풍대의 영향입니다.
경전에서는 몸에 있는 바람의 요소를 여섯 가지로 말합니다. 첫째, 상승하는 바람으로 재채기, 하품, 기침, 토하거나 딸꾹질 등을 하게 합니다. 둘째, 하강하는 바람으로 대변과 소변을 운반하게 합니다. 셋째, 내장 바깥쪽인 배 안의 바람이 있습니다. 넷째, 내장 안의 바람이 있습니다. 다섯 째, 팔과 다리에 퍼지는 바람이 있습니다. 팔과 다리가 저리고 발의 통풍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여섯째, 들숨과 날숨이 있습니다. 호흡은 바람의 요소입니다. 우리가 호흡이라고 말하고 있는 가슴이나 배의 움직임도 이러한 바람의 요소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풍대의 범주 안에 호흡이 있으며 배의 일어남 꺼짐은 풍대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상 여섯 가지를 종합하면 바람의 요소는 몸의 움직임을 일으킵니다. 몸이 움직이는 모든 동작들은 바람의 요소로 되며 이 중에 의도가 개입되는 움직임들이 있는데 걷고 서고 앉고 눕고 흔드는 것이나 팔을 구부리고 뻗고 휘두르는 모든 동작이 모두 바람의 요소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은 풍대이며 이것들이 일어날 때는 오직 알아차릴 대상이라고 알아야 합니다.
한국위빠사나선원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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