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인사는 필요 없다. 문채(文彩)가 돋기 이전의 소식만을 나에게 돌려다오.”
이에 스님이 말했다.
“제가 입이 있어도 벙어리가 되어 생죽음을 당하고 있는데, 겨울에 부채는 찾아서 무엇에 쓰겠습니까?”
이에 선사가 방망이를 들어 때리려 하니, 스님이 붙들고 말했다.
“방망이를 들기 이전의 소식을 보여 주십시오.”
천선 스님이 말했다.
“나를 따르는 이는 남북으로 따르고, 나를 따르지 않을 이는 동서에 죽어 있으라.”
이에 스님이 말했다.
“따르고 따르지 않는 것은 고사하고 스님께서는 동서남북이나 가르쳐 주십시오.”
이에 천선 스님이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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