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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고암 스님의 『네게 한 물건이 있으니』 중에서

기자명 법보신문

계행이 깨끗해야 마음도 깨끗하다

온 세계가 꽃이 만발한 봄이 돌아왔습니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보살이 부처님께 귀의하여 바른 정견을 가지고 부지런히 공부하는 것은 한 생각 자기의 본마음을 깨치기 위한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좋은 마음을 쓰는 버릇에 길들어야 합니다. 남을 이롭게 해주어야 합니다.

항상 보살행을 베풀어야 하고 하심하는 마음으로 겸손해야 합니다. 남을 괴롭힌다든지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불교를 수행하는 이는 자비스러운 마음을 항시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탐, 진, 치 삼독심을 없애야 합니다.

탐내고, 성질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그런 것을 삼독심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을 없애 버리려면 언제든지 좋은 마음을 갖고 좋은 행동을 하고 온갖 선행을 베풀어야 합니다.

또 중생 교화를 해야 합니다. 나만 잘되려고 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불법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모든 행동이나 계행이 깨끗해야 하고 계를 많이 받고 실천해야 합니다.

과거 무량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 왔습니까. 그러면 몸은 어떻게 죄를 짓느냐. 동물, 짐승이나 심지어 곤충, 생명체를 죽이며 우리는 숱하게 죄를 많이 지어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다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일생동안 제일 바라는 것은 건강해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것일 겁니다. 내 생명이 중요하면 남의 생명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불자는 입이 깨끗해야 됩니다. 항상 우리가 입으로 죄를 많이 지어왔습니다. 남을 중상모략 하든지, 흉을 보든지, 욕설을 한다든지, 입으로 짓는 죄가 너무나 많습니다. 아까 말한 바와 같이 마음으로 공부를 잘 해가면 저절로 탐, 진, 치가 없어지게 됩니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면 항상 분별을 없애야 합니다.

참선하는 이는 항상 화두를 잘 간택한다든지,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른다든지,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든지 내 마음을 안정시키면 저절로 나쁜 생각이 없어지고 하늘에 구름이 차츰 없어지고 태양이 밝게 비추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태양보다도 더 밝은 것입니다. 우리 중생의 마음은 본래 맑은데 다겁다생에 죄를 많이 지어왔기 때문에 시커먼 구름이 태양을 덮어버리는 것과 같이 번뇌망상이 차 있기에 이 마음의 밝은 광명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마음의 덮고 있는 업장을 없애주고 밝은 지혜를 밝히는데 더욱 정진해야 합니다.

계(戒)란 출가한 스님이나 재가불자들이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즉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온갖 선행을 닦아야 되는 것입니다.


고암 스님은

고암(古庵, 1899~1988) 스님은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식현리에서 태어났다.

1917년 해인사에서 출가하여 제산을 은사로, 한암을 계사로 득도하였다. 1938년 내원사 천성선원에서 깨달음을 얻어 용성으로부터 전법게를 받았으며, 고암이란 당호를 얻었다. 1967년 조계종 3대 종정에 추대된 뒤 4대·6대 종정으로 재추대되었다.

80세가 넘는 나이에도 해외에 나가 포교하는 등 대중포교에 힘쓰다가 1988년 해인사 용탑선원에서 입적하였다. 나이 90세, 법랍 71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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