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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

기자명 법보신문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엇을 닮을까요? 옛사람들의 아호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글자는 아마 뫼 산(山)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산이 되고 싶었던 게지요. 산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산을 닮게 되는 가 봅니다. 집도 산을 닮고, 무덤도 산을 닮습니다. 의성 고운사에 가보니, 뒷산의 능선과 지붕선과 하다못해 처마 선까지 묘한 평행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한두 개가 아니라 모든 선들이 이렇게 어우러진 건 우연이 아닐 겝니다. 자연을 닮으려는 마음처럼 편안한 것은 없습니다. 산 밑에 살면서, 산을 닮아가다가, 살아서나 죽어서나 산처럼 생긴 집에 거했던 우리 아버지들은 천상 산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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