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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동국대와 스포츠

기자명 법보신문

축구-야구-농구 등 맹활약…대학 스포츠 선도

<사진설명>프로야구선수 송진우

동국대가 불교학, 정치, 연극영화 분야와 함께 대외적으로 명성을 드높였던 분야는 단연 학생 스포츠였다.

동국대는 해방이전부터 교내에 축구, 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부를 신설, 학생 스포츠의 대중화와 저변을 확대시키면서 오늘날 한국 스포츠가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특히 김성한, 한대화, 송진우, 박한이, 이상헌, 김승현 등 한국 프로스포츠를 이끄는 뛰어난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하면서 동국대는 학생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동국대 학생스포츠의 역사는 1930년대 중앙불교전문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위해 조직된 체육부에 처음으로 축구와 정구부가 신설되면서 동국대는 본격적으로 학생 스포츠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불교청년축구팀’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축구부는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외적으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제시대라는 암울했던 역사적 상황으로 인해 동국대 운동부들은 1940년대 들어 모든 활동을 잠시 접어야만 했다.

1930년대부터 운동부 운영

이후 광복과 함께 혜화전문 시대를 맞이한 동국대는 1946년 학생회 산하에 축구, 농구, 야구부를 비롯, 총 21개의 운동부를 신설하면서 다시 학생 스포츠 분야를 개척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중앙불교전문학교 시절에도 이미 그 실력을 입증 받은바 있었던 축구부는 1949년 제 4회 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하면서 축구 명가라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또한 1946년 10월 발족한 야구부도 창단 이후 2번째 참가한 외부대회인 1949년 전국체육대회와 대학야구연맹전에서 잇따라 준우승하면서 대학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1950년 갑자기 발발한 한국전쟁과 정치, 경제적 변화로 동국대 스포츠는 또다시 시련을 맞아야 했다. 이제 막 대외적인 활동을 펼쳤던 대부분의 종목들이 해체되거나 그 명맥을 근근이 유지하는 수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학생 스포츠를 선도해 온 동국대의 전통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불교청년축구팀’의 전통을 이어받은 동국대 축구팀은 1954년 제2의 창단을 선포하고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축구팀을 재건했다. 그리곤 1956년 제 11회 대학축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동국대 축구부는 제 37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예선, 3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한국전쟁과 경제, 정치적 변화의 후유증으로 힘겨워하던 동국 동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60~70년대까지 각종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일구면서 축구명가의 전통을 계승했다.

이처럼 축구부가 대외적으로 명성을 날리자 동국대는 1970년대 들어 스포츠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엘리트 스포츠의 육성은 곧 대학의 뛰어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프로선수 배출로 명성 UP

<사진설명>사진 왼쪽서부터 박영석, 농부구, 야구부, 사진 아래 축구부와 응원하는 학생들.

이후 스키, 빙상, 정구, 배구, 탁구, 럭비, 수영 등을 비롯해 레슬링, 복싱, 유도 등 개인종목에 이르기까지 동국대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지원과 투자는 곧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졌다. 1980년대 들어 동국대는 학원스포츠의 붐을 타고 야구, 축구, 농구 등 단체종목과 레슬링, 복싱, 빙상, 스키 등 개인종목에 이르기까지 전 종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이른바 동국스포츠의 황금시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진취적 동국인상 높인 ‘일등공신’

특히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축구부가 동국대를 빛냈다면 80년대 들어서는 김성한, 한대화, 송진우 등이 이끄는 야구부가 그 빛을 이어갔다. 1983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우승을 시작으로 84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85년 전국대학야구춘계리그전, 86년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 종합야구선수권대회 등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 했다.

축구, 야구, 농구 못지않게 대외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종목은 단연 동국대 산악부의 활동이었다. 1948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국내외 최고봉을 하나씩 정복해온 동국대 산악부의 전통은 급기야 지난해 박영석 대원의 세계 최초 산악그랜드슬램으로 이어졌다. 세계 7대륙의 최고봉은 물론 남극점과 북극점을 모두 정복한 박영석 대원의 산악그랜드슬램 달성은 ‘자신이 설정한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 만다’는 동국인의 도전정신과 진취적인 기상을 전 세계에 알린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로 건학 100주년을 맞는 동국대. 동국대는 그 동안 학생 스포츠 분야를 선도하면서 한국 스포츠 발전의 자양분이 돼왔다. 새로운 100주년을 앞두고 동국대 스포츠 선수들은 화려한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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