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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一斧)

기자명 법보신문

덕산의 회상에 두 스님이 암자를 세운지 여러 해가 지나자 덕산 스님은 암두를 시켜 찾아가서 그들이 어찌 지내는지를 알아보라 했다.

암두가 도끼 한 자루를 가지고 가서 두 스님에게 말했다.
“말을 해도 도끼 한 방이요, 말하지 못해도 도끼 한 방이다. 속히 말하라.”

이에 암주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암두가 도끼를 던지며 말했다.
“작가로다, 작가로다.”

암두가 돌아와서 덕산 스님에게 이를 전하자 선사가 물었다.
“그들이 어찌 하던가?”
암두가 대답했다.
“동산의 문하에서는 얻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으나 덕산의 문하라면 꿈에도 보지 못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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