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불자 언니들 땡큐!”

기자명 법보신문

이라크 폭탄테러 상처 아문 카우서 양
6월 13일 희망 안고 고향 바그다드로

“땡큐!”

이라크 폭탄테러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5월 7일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국을 찾은 카우서 아델 하팀(4) 양이 6월 5일 서대문 바비앙 호텔에서 밝은 표정으로 짤막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버지 아델 하팀(40)과 카우서 양은 한국종교계의 7대 종단 연합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백도웅)의 여성위원회가 이라크의 전쟁-테러로 부상당한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하는 ‘국경 없는 모성애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에 방한했었다.

카우서 양은 당초 5월 8일부터 서울대병원에서 3개월 간의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수술 경과가 좋아 예상 보다 빠른 5월 31일 퇴원했다. 서울대병원은 5월 15일 카우서 양의 눈썹, 입술, 귀, 머리 부위의 수술을 한 차례 진행했으며, 현재 입술 부위는 6개월 동안 교정기를 착용한 후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서울대병원 카우서 양의 담당 의료진이 ‘턱과 뺨에 흉터가 있으나 경과가 좋아 더 이상의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며 “이라크에 돌아가 남은 치료를 더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우서 양은 한 달 간 불교여성개발원이 꾸린 8명의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을 받았다.

카우서 양의 서울대병원 입원 첫날부터 생면부지의 한국 병원 생활을 도운 강경진(26) 씨는 “카우서의 얼굴이 너무나 예뻐졌다”며 “한 달 동안 병실서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것이 섭섭하지만, 카우서가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카우서 양은 불교여성개발원에서 준비한 옷가지와 가방, 색연필 등 선물을 전해 받고 “땡큐”를 연발하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교여성개발원 김인숙 원장은 “한국 국민과 불교인의 따뜻한 인상을 안고 돌아갔으면 한다”며 “이라크에서도 건강한 웃음 잃지 않고 잘 지내길 바란다”고 카우서 양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에 아델 하팀씨는 “딸 아이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며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나, 한국에서 만난 친절한 불자들을 통해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답했다.

카우서 부녀는 6월 7일 외래진료를 마치고 13일 저녁 고국 바그다드로 출국한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