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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打毬)

기자명 법보신문

목주에게 왕상시가 오자, 목주가 물었다.
“오늘은 왜 늦었는가?”
“마타구(馬打毬)를 구경하다 늦었습니다.”
“사람이 공을 치던가, 말이 공을 치던가?”
“사람이 공을 칩니다.”
“사람이 피곤해 하던가?”
“피곤해 합니다.”
“말이 피곤해 하던가?”
“피곤해 합니다.”
“돌기둥도 피곤해 하던가?”

이에 왕상시가 대답을 못하고 이튿날 선사를 찾아가 다시 말했다.

“어제의 일을 알았습니다.”
“돌기둥이 피곤해 하던가?”
“피곤해 합니다.”
이에 선사가 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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