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 중국 사회과학원 황심천 교수

기자명 법보신문

세계 철학계에 ‘인도불교’영역 개척

황심천(1928~)은 중국내 인도불교학을 대표하는 불교학계의 원로학자이다. 그는 불교학자로서, 수많은 경력을 통해 불교학계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사회과학원의 동방문화연구센타 명예주임,북경사회과학원의 남아시아연구센타 고문, 중국사회과학원의 한국연구센타 부이사장,중국사회과학원의 아시아태평양 연구소 연구원 박사지도교수,협서성 사회과학원의 장안불교센타 주임, 현장(玄藏)연구센타 주임,인도의 용수(龍樹)대학 명예교수,항주대학과 산동대학 철학과 겸직교수,인도의 켈커타 국제문화연구협회연구소(ISISAR) 명예연구원,협서전통문화연구원 고문, 국제인도철학연구협회 집행위원,국제범문(梵文)연구협회 고문,태평양협회 중국위원회 위원, 중국남아시아학회 부이사장,중국종교학회 고문,중화외국철학연구회 상무이사,중국일본철학회 고문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동양철학과 종교, 특히 인도의 종교철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모두 19편의 자작들이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인도철학사』, 『인도의 근현대철학』,『인도불교철학』『인도의 근대철학가 변희(辨喜)연구』 등이 있다.

편저로는 『중국대백과전서』종교편과 철학편, 『동남아사전』, 『종교사전』, 『당대의 아시아태평양사전』, 『현대동방철학』, 『현장연구문집』 등이 있다. 그리고 논문으로서는 130 여편이 있다. 그 주편한 『세계10대종교』는 1988년 전국우수도서상과 중국사회과학원우수성과물상을 받았다.

그가 편집한 『수당시대의 중국과 조선불교의 교류-신라승려고』는 제4차 국제불교학술상과 중국사회과학원 우수과학연구 업적상을 받았다. 그 밖에 그는 수많은 국제교류, 특히 중국과 한국 간의 국제적 교류를 위한 업적을 쌓았다.

그는 중국의 저명한 동양학자이다. 그는 인도의 불교철학을 포함한 인도철학에 관한 전문학자이다. 그의 주요 학술적 성과는 『인도철학사(印度哲學史)』와 『인도근현대철학(印度近現代哲學)』이다.
이 두 책을 합하면 인도사상사라는 주제의 한권의 책가 된다. 이것은 수천 년간의 인도철학에 대한 그의 포괄적인 종교적 인식뿐만 아니라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론도 담겨 있다.
특히 『인도철학사』에서는 인도의 각 학파들, 즉 수론파(數論派), 유가파(瑜伽派), 승론파(勝論派), 정리파(正理派), 미만차파(彌曼差派), 견단다파(吠檀多派) 등의 중요한 철학과 사상을 비교적 과학적으로 논술하고 있다. 『인도근현대철학』에서는 인도의 각 학파들 속에 함유된 종교철학의 내용과 의의를 사회사상과 연관시켜 정리하고 있다.

그의 불교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인도불교철학(印度佛敎哲學)』이다. 이것은 중국에서 인도의 불교를 연구한 중요한 성과들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처음에는 임계유가 주편한 『중국불교사』 제1권에 부록이었다가 나중에 증보판으로서 『인도철학사』(1989)에 편입되었다. 그 내용을 볼 것 같으면, 그는 중국에 보존된 불경해석의 사료에 의거하고 중국내외의 성과를 참고하여 인도불교의 기원, 교의(敎義), 철학사상적 발전에 관해 중요한 서술을 했다.

더욱이 인도불교가 어떻게 탄생되었고 발전되었는가하는 문제를 사회의 전체적 배경 속에서 논의를 했다. 또한 불교와 그 밖의 인도종교의 각 종파들 사이에 내재적 연관성과 외재적 차별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불교의 연구를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로 나누어서 그 양자를 합리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전체적이고도 포괄적인 하나의 성과를 이루어내었다.

즉 좁은 의미에서는 불교교리의 심층을 파고들었던 반면에, 넓은 의미에서는 그 교리와 사회성을 연관지었던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바로 인도불교철학의 발전이라는 기본적 노선 하에서 인도사상사의 기틀을 세웠다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인도철학의 특색으로서 간략함으로부터 번잡함으로의 논리적 과정을 거론하고 있다. 이것이 학문이 발전하는 당연한 과정으로 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변증법 등과 같은 방법론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인도철학이 세계의 철학 중의 하나로서 중요한 지위를 점유할 수 있었다고 보았다. 『인도불교철학(印度佛敎哲學)』은 전체적인 맥락에서 불교의 기본 개념을 잘 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았고, 따라서 중국 뿐만 아니라 홍콩에서도 중학교의 지정참고서로 지정되었다.

따라서 그가 중국불교의 연구에서 인도불교를 대단히 중시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불교의 영역 뿐만 아니라 철학과 종교의 영역에서도,  동남아시아와 인도의 연구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최근에 출판된 논문집인 『동방불교론(東方佛敎論)』은 바로 인도로부터 중국, 한국, 일본을 거치는 불교의 역사를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확장시킨 결과물이다. 특히 그가 편집한 『수당시대의 중국과 조선불교의 교류-신라승려고』는 그의 이러한 입장에 관한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그는 오늘날 중국의 불교연구가 발전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중국에서 그는 현대불교연구의 분야에 있어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김연재(동국대 연구교수)

 

황심천 교수는


1958년 북경대학 철학과 외국철학사 전공 석사 졸업. 1946년부터 1948년까지 그는 항주에 있는 대학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1948년에는 그는 혁명에 참여했다. 중국인민지원군 제3병단 사령부 참모, 강소지방의 고등인민법원재판원, 야금부 국가감찰국원을 지냈다. 1958年에는 학계에 들어가 북경대학 강사, 편집번역실 주임을 담당했다. 이 외에 중국사회과학원 종교연구소 부소장 겸 연구원, 중국사회과학원과 북경대학이 합작한 동남아연구소 부소장겸 교수.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 태평양연구소 소장과 동남아 연구센타의 주임을 역임했다.

 

“종교는 사회적 괴리 치유하는 첩경
사회적 모순에 적절한 해답 제시해야”

e-mail 인터뷰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의 근본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에서 기본교리는 근본적으로는 같다. 이 양자는 모두 사회문화적 필요성과 그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했다. 단, 인도불교는 중국불교보다 사회성에 접근했다고 할 수 있다. 인도불교의 경우에 그것은 사회적 제도 하에서 발생했고 사회적 제도를 확립하는 데에 기여했다. 인간의 삶이라는 것 역시 제도권 안에서의 삶이었고, 그래서 불교 역시 제도권 안에서 그 포용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반면에 중국불교는 사회적 제도가 불합리와 모순점을 드러내었던 시기에 수용되어 사회적 제도가 충족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채우는 방향으로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불교의 포용력이라는 것은 사회적 제도를 넘어서는 데에 그 의미가 있었다. 인간의 삶을 극복하는 방법은 제도권을 벗어나는 것이었고, 그래서 불교는 자연스레 제도권을 초월하여 그 포용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에 인도불교와 중국불교의 근본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이란 교리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의 문제이다. 인도와 중국의 불교는 모두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것임에 틀림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인도불교와 중국불교 사이에 근본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이란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이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이 지나치게 종교적인지도 모르겠다.

▲종교와 사회와의 관계는? 그 내재적 의의는 무엇인가?

-나는 종교의 사회성을 중시한다. 이는 바로 종교 역시 사회현상의 산물로 보기 때문이다. 역대의 불교학자들이 그렇듯이 사회를 떠난 종교는 있을 수 없다.

특히 인도불교의 경우에 종교의 사회성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할 수 있다. 나의 저작인 『인도철학사』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불교철학의 진면모를 파헤치려는 시도였다. 인간이 겪는 사회적 삶은 종교에 반영되게 마련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진리라 할 수 있다.

어느 시대나 어느 지역이든지 간에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수많은 불합리한 점과 모순된 현상들이 있기 마련이다. 더구나 오늘날 세계는 날이 갈수록 철저히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임으로써 인간관계가 없는 일종의 사회성의 부재를 보여주고 있다.

종교는 이러한 사회적 괴리를 치유하는 첩경이라 할 수 있다. 종교가 필요한 것은 이러한 측면에 대한 회의와 극복에 있다.

 ▲앞으로 불교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그것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오늘날 인터넷과 같은 대중매체들의 급속한 발달 때문에 세계는 한편으로는 다양성을 지니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철학 혹은 종교의 연구에서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교의 경우에 세계적으로 그 신도의 숫자와 연구의 비중으로 볼 때에 더욱 그렇다.

내가 최근에 출판한 『동방불교론』을 보더라도 중국인이기 때문에 혹은 인도와 중국과의 관계성 때문에 중국과 인도에 한정하여 연구한다는 것은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것 같은 좁은 범위의 연구에 불과한 것이다.

불교가 인도에 생긴 후로 계속 동쪽으로 전파된 것처럼, 불교의 연구 역시 계속 동쪽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그리고 심지어 미국에까지 연구의 영역을 확대해 가야 한다. 앞으로 나에게 시간과 여력이 더 주어진다면 이러한 영역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