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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유채꽃… / 김성호作

기자명 법보신문

여왕은 꽃과 함께 별을 보고 싶었을까

<사진설명>재료, 한지에 석채.

반월성에서 계림을 지나 대릉원 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맞은편에 우아하고 온순한 첨성대가 서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632~647)때에 조영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관측대이다. 화강석으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 곡선으로 쌓아올려 그 위에 방형의 장대석을 두 겹으로 우물정자와 같이 얹어 천문을 살피도록 시설하고 있다. 첨성대를 쌓은 돌의 수는 모두361개 반이며 음력으로 따진 일 년의 날수와 같고 원주형으로 쌓은 석단은 27단, 맨 위의 정자모양의 돌까지 따지면 모두28단으로 기본 별자리 28수를 상징한다. 석단 중간의 네모난 창 아래위 12단의 석단은 12달 24절기를 의미한다고 한다. 첨성대 꼭대기의 정(井)자모양의 돌은 신라 자오선의 표준이 되었으며 각 면이 정확히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킨다. 지금은 높은 건물들이 많아 천문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지만 선덕여왕 당시의 시선으로는 제법 높은 조형물 이었을 것이다.

나른한 봄 날 계림에서 첨성대 쪽을 바라보면 눈부신 유채꽃이 강을 이루고 있다. 천오백년의 세월동안 유채꽃뿐만 아니라 온갖 이름 없는 꽃들조차 천 번 이상 꽃을 피우고지고 했을 것이다.

북촌미술관 부관장 이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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