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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보고 지역불교 ⑩ 구미

  • 교계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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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대학-복지시설 운영…포교기반 확충

구미불교계는 교육-포교-복지를 지향하고 있다. 사진은 구미불교 모태 도리사 전경.











근대화 사업의 전진기지로서 수출산업을 이끌었던 경상북도 구미시. 국가산업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구미시는 지난 78년 선산군 구미읍이 구미시로 승격된 이후 95년 공업도시 구미시와 선산군이 통합되어 오늘의 도농복합형 도시가 형성되었다.



사찰-신행단체 정보교류 활발



구미시는 현재 인구 35만 명에 이르는 중형도시로 성장했으며 낙동강이 시내를 관류하고 금오산과 천생산성 등 명승지가 있어 공업도시의 둔탁한 이미지를 해소하고 있다. 또 신라시대에 불교가 처음 전해진 곳으로 아도화상의 전법 수행 흔적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도농복합형 도시로 성장한 구미시의 불교는 교육과 포교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또 대형 복지시설을 운영, 복지사회 구현을 견인하는 사회적 종교상을 펼치며 미래를 일구고 있다. 구미불교의 교육은 구미불교대학을 통해 진행된다. 구미·선산지역 사암연합회가 지역 불자들의 신행활동을 돕기 위해 설립한 구미불교대학은 3개월 과정의 교리반과 1년 과정의 포교사과로 구분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올 3월 문을 연 불교대학은 사찰예절을 비롯해 부처님의 깨달음, 기초교리, 불교미술, 불교수행법, 불교사 등의 교육과 불교와 상담기법, 함께 하는 세상 등 다양한 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기초교리 과정을 이수한 불자들은 포교사 과정에 입문할 경우 원시불교에서 인도, 중국, 한국불교와 선불교 등을 강건기, 최봉수, 이봉춘 교수 등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미 사암연합회 회장 정우 스님(구미불교대학 학장)은 “바르게 알아야 바르게 믿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미불교계는 재가불자교육의 강화를 통해 포교역량을 확대하고 지역 신행단체의 법회를 지원, 지역불교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사암연합회와 불교대학은 구미불교신도연합회를 비롯한 운불련, 교사불자회, 거사림회, 구미불교동문회, 구미불교청년회, 시청불자회 등 지역 신행단체들을 직·간접적 지원하고 있는 것. 시청불자회 김영준 씨는 “지역사찰과 신행단체가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교계 활동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역불교의 발전 흐름을 전하고 있다.



종파간 화합, 지역불교 견인



지역불교계는 직접적인 교육과 포교외에 복지사업을 통해 포교기반을 넓히고 있다. 구미불교계의 지역복지 참여는 99년 금오종합사회복지관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계종 8교구본사 직지사와 도리사, 구미불교사암연합회가 운영주체인 금오종합사회복지관은 ‘이웃과 함께 희망을 일구어 가는 복지관’을 슬로건으로 지역복지를 선도하고 있다. 복지관은 “참여·희망·참여를 바탕으로 저소득층 자립능력 배양, 지역사회문제 해결, 지역주민의 공동체의식 증진 기여”를 주창하고 있다. 구미불교계는 금오종합사회복지관에 이어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수탁, 천태종이 운영에 나서면서 장애인복지에 참여하고 있다.

조계종을 비롯해 천태, 진각, 법화종 등 지역에서 활동중인 각 종단이 힘을 모아 활동하는 공업도시 구미는 교육, 포교를 바탕으로 한 복지사업 참여로 새로운 불교상 정립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직지사 말사를 주축으로 한 조계종 사찰의 모임에서는 도심포교와 문화사업을 펼쳐갈 불교회관의 필요성을 인식, 부지를 확보하고 포교 및 문화도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사암연합회장 정우 스님 “교육불사가 지역불교 성장 디딤돌”



공업도시 구미는 사암연합회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 지역 신행단체와 사찰이 상호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불교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미불교를 이끌고 있는 사암연합회장 정우 스님은 “지난 시기에 맹목적 믿음으로 일관해온 재가불자들도 이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교육불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초에 대중의 힘을 모아 불교대학을 개원한 구미불교계는 종단간 협력체제가 원만한 지역이기도 하다. 정우 스님은 “종단에 얽매이지 않고 불교계가 함께 추진할 일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사암연합회 현황을 설명했다. 구미불교사암연합회는 부처님오신날 연합제등행렬 행사를 비롯해 12월 불교인송년모임 그리고 불교사상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연말 불교인송년모임은 구미지역 각급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참석, 불교가 지역사회에 회향하고 선도할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정우 스님은 “구미지역은 불교계의 활동력에 따라 다른 종교보다 그 역할이 큰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년층이 주류를 형성하는 재가불자의 분포도도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님은 “불교대학의 교육이 진행되면서 젊은 불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불자들도 의식의 변화를 통해 바람직한 불교상 정립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사회속에서 올바른 불교상을 정립하고 역량확대를 통해 진정한 불국토를 건설하자는 게 스님의 생각이다.

산업화를 추구하며 산업사회로만 치닫던 오랜 기간동안 침체기를 보냈던 구미불교는 사암연합회를 중심으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정우 스님은 “재가불자들의 지식수준이 향상된 만큼 스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스님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주요 불교문화재



신라불교에 첫 걸음을 내디딘 아도화상의 전법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는 구미시의 불교문화재는 국보 130호 선산 죽장리 5층석탑을 비롯해 보물 469호 선산 낙산리 3층석탑, 보물 470호 도리사 석탑, 보물 490호 금오산 마애보살 입상, 보물 492호 선산 해평리 석조여래 좌상, 보물 1122호 황상동 마애여래 입상 등의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또 궁기리 서불상, 수다사 명부전, 대둔사 대웅전, 아도화상 사적비 등의 도지정 유형문화재와 도리사 목조 아미타여래입상, 도리사 극락전, 주륵사 폐탑, 미륵당 석조 미륵입상, 원각사 목조보살좌상 등의 도지정 문화재자료가 있다. 또한 약사암, 대둔사 부도, 도리사 조사전, 도리사 칠성각 등의 문화유적이 있다. 특히 도리사는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아도화상 석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구미시의 불교문화재는 가깝게는 조선시대에 형성된 것으로부터 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문화재 조성 시기도 다양하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난다.



대표적 신행단체



구미지역 불교계를 이끄는 대표적 신행단체는 시청불자회. 구미시청불자회(회장 신영근, 054-450-6050)는 전국의 공무원불자회 가운데 모범적 신행활동을 펼치기로 소문난 곳. 시청불자회와 함께 지역 불교계를 이끌고 있는 신행단체는 개인택시운전불자회(회장 서병국, 054-471-3330), 교사불자회(회장 김일도), 구미불교거사림회(회장 김원기, 054-302-1139), 구미불교청년회(회장 류춘일, 054-441-1667), 금오공대불교학생회(054-467-4528) 등이다. 이들 신행단체는 또 상호 정보교류와 역량확대를 위한 구미불교신도연합회(회장 문대식, 054-452-7861)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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