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오른쪽부터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SK텔레콤 커스터머 박만식 부문장,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양태윤 목사.

“자, 김장김치 자비로 버무려 볼까요?”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는 SK 텔레콤의 후원으로 11월 9일 오전 조계사에서 ‘2006 행복나눔 김장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설명>“내가 버무린 김치가 제일 맛있어.”

김장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 재무부장 정만, 사회부장 지원 스님 등 종단 관계자들과 한국기독교장로회 회장 양태윤 목사, 대한성공회 관구장 박경조 주교, 성공회 푸드뱅크 김재열 신부, SK 텔레콤 자원봉사단 조정남 부회장 등과 자원봉사자 600여 명이 김장김치를 담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고통 받는 중생이 없다면 부처님이나 예수님 모두 위대할 수 없다”며 “김치를 받으시게 될 모든 중생들이 겨우내 찬거리 걱정 없이 지내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공동대표 지현 스님은 “오늘 자비로 버무린 김장김치 100톤은 소외이웃 1만여 명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종교,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더 의미 있으며, 앞으로 서로가 상생해 나가는 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 한국기독교장로회, 성공회푸드뱅크, 부스러기 사랑나눔회가 결성한 단체로,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 100톤은 독거노인, 장애인, 걸식 아동 등 소외이웃 1만여 명에게 전국 복지시설을 통해 10kg씩 전달될 예정이다.

<사진설명>자원봉사단 600여 명이 조계사에서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한편 이날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서는 한 행인이 ‘예수만왕’ 등이 새겨진 옷을 입고 조계사를 활보, 불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설명>한 행인이 ‘예수만왕’이 새겨진 옷을 입고 조계사를 활보하고 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