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을 꼭짓점으로 하는 복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2001년 서울시 노인복지관 최초로 경로당활성화 사업인 다목적경로당 조성 프로그램을 정책 사업으로 만들었습니다. 또 이것마저 어려운 분들은 가가호호 방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시립 노인복지관으로는 네 번째로 오픈한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산하 은평노인복지관. 이 시설에서 2003년부터 재직 중인 고재욱〈사진〉 관장은 노인복지의 지향점을 서비스 체계의 삼각 구도로 내세웠다.
고 관장은 “다목적경로당 사업이란 경로당이 노인들의 사랑방을 비롯해 문화, 복리후생 등의 복지 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복지관이 멀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곤란한 노인들이 각 지역에서도 복지관의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은평노인복지관은 은평구 내 경로당 유효공간을 활용, 경로당을 지역 노인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로컬 복지관으로 변화시켰다. 현재 녹색 경로당은 노인전용문화센터로 컴퓨터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덕인 경로당은 노인전용기능회복센터로 재활,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목적경로당의 모델 격인 역촌노인복지센터를 개소, 운영 중이며 여기에 노인들의 장례를 책임지는 서비스 센터도 은평노인복지관의 특성화 사업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바로 고객”이라는 고 관장은 “지역 경로당을 활용한 시설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할 수 없는 분들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다”며 “은평노인복지관은 방문복지 서비스 외에 직원과 독거노인을 연결, 주 2~3회 전화 안부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그들의 건강상태나 욕구를 체크해 원스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평노인복지관은 노인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정년퇴임한 공무원 등 대상자에 대한 보수교육을 실시, 사서도우미나 문화센터의 강사로 파견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ep-silver.org 연락처 02)385-1351
최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