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동정과 수혜의 대상이 아닌 이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다양성과 권리를 존중, 그들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직, 간접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강북장애인복지관은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장애를 인식하는 분별심을 없애기 위한 ‘디딤돌친구들’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조계종 종단에서 1998년 장애인복지관으로는 처음으로 수탁, 9년 째 운영 중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2007년 1월 신임관장으로 취임한 성산〈사진〉 스님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10년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스님은 강북장애인복지관의 여러 사업 중 장애-비장애 통합 프로그램인 ‘디딤돌친구들’을 우수 사업으로 손꼽았다.
성산 스님은 “2004년부터 실시한 디딤돌친구들은 강북 지역 내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사회복지사가 방문, 장애아동 1명과 비장애 아동 5명을 한 그룹으로 만들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복지 서비스”라며 “또래 아동들이 마니또, 등산, 편지쓰기 등을 통해 편견을 없애고 장애아동들이 왕따를 당하는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장애인복지관은 2004년부터 실시한 디딤돌친구들 외에 지역사회 여건을 십분 반영한 프로그램도 실시 중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 자립도가 가장 낮은 강북구, 특히 복지관이 위치한 번동은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돼 있으며 이 중 장애인구가 절반이고 성인 장애인구가 대다수다.
스님은 “성인 장애인구 대다수가 뇌졸중 및 지체를 앓고 있는 번동의 여건을 고려해 한방, 수치침, 족부반사 등의 전문 의료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령화되는 장애인들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지원,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강북장애인복지관은 또 여성이라는 차별과 장애라는 차별의 이중고를 겪는 여성장애인들의 자존, 자립심을 돕는 자조모임 ‘빛자매’의 활동이 1999년부터 꾸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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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