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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목(觸目)

기자명 법보신문

운문 스님이 시중해 말했다.
“눈에 띄는 것마다 걸림이 없게 되어서 명신(名身)과 구신(句身) 등의 모든 법이 공한 줄을 알더라도, 산하대지가 명칭이요, 명칭 또한 얻을 수 없으면 삼매라 부르는지라. 성품의 바다가 구비되더라도 역시 바람도 없는데 겹겹이 이는 파도니라. 당장에 각(覺) 위에서 지(知)를 잊으면 각이 곧 불성이니라. 이를 일러 일 없는 사람이라 부르거니와 다시 모름지기 위로 향하는 한 구멍이 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명신·구신: 명사(名詞)에 속하는 단어. 단어와 단어를 연결한 문구.
「능가경」에 “명신과 구신과 문신(文身)의 차별은 범부들이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이니, 마치 코끼리가 깊은 진흙에 들어간 것 같다”는 말이 있다.
『조원통록』에 “앙산이 이르기를 성품의 바다를 총괄해 지니고 삼매를 구비하더라도 오히려 바람 없이 겹겹이 이는 파도이니, 이는 또한 미세한 가운데 거친 것이요, 지혜 위에서 깨달았다는 티를 없애면 곧 부처이다”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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