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르…. 꽈당. “아니! 얘 왜 그러니?” “응? 누구…세요?”
갑자기 경기를 일으키며 큰 누나가 쓰러졌다. 간신히 정신을 수습했지만, 순간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또 다시 가정에 들이닥친 불행에 누나를 끌어안고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있었다.
어머니 품에 안겨 그 아픔을 고스란히 온 몸으로 느낀 다섯 살 배기 승현이<사진>, 승현이는 생후 3일 만에 장염 수술 받고 체 자라지도 않은 뇌에 손상을 입고 말았다. 의사는 뇌병변 1급 진단을 내렸다. 어머니는 승현이가 어린 나이에 견뎌야 했던 수술과 약물치료에 의한 고통에 마른 눈물을 흘렸다. 5년이다. 어머니는 여느 또래 아이들과 함께 뛰놀지도 못하는 승현이를 안고 치료다 교육이다 이곳저곳으로 발품을 팔기 바쁘다.
승현이네는 건축자재를 배달하는 아버지의 수입으론 두 아이의 치료비와 여섯 식구의 생활이 버겁다. 아버지도 지난해 교통사고 휴우증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 게다가 2005년엔 수급자에서도 제외되고 말았다. 승현이네는 오늘 하루 먹고 살기도 힘겨워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푸념조차 털어놓을 새도 없다.
국민은행 017-01-0542-718, 예금주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02)989-4214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