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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업 연대해외캠프 대중화

기자명 법보신문

6. YB 포교 대안, 국제 워크캠프

10개 기관 캠프에 1000여명 동참
동참자 조직화 ‘YB포교 활로’개척
KOICA 공적 기금도 적극 활용을

<사진설명>한국의 한 교회가 캄보디아 씨엠립의 톨레샵 호수에 있는 빈민촌에 개설한 선상 교회.(법보신문 자료사진)

“부처님의 고행성지인 전정각산 아래 불가촉천민을 위한 교육 복지시설인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선재수련은 부족함과 불편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불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했으며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한 좌표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2005년 12월 정토회의 인도 선재수련에 동참, 23일간 국제 워크캠프(Work camp)를 다녀온 송지홍(서울대) 씨의 소감이다. 캠프 당시 송 씨는 무교였으나 불가촉천민을 위해 봉사하고 기도하고 수행하는 선재수련을 통해 불자가 되었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고생길로 통하는 국제 워크캠프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YB(Young Boy) 포교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불교 워크캠프의 선구자격인 정토회를 비롯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산하 로터스월드, 지구촌공생회, 진각복지재단, 능인선원YBA, 선재마을, 대한불교청년회 등이 2007년 한 해 동안 1000여명의 YB들을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불교 국가와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제3세계의 극빈층을 구호하는 봉사 캠프에 보낸다. 바람직한 변화는 파라미타 청소년협회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 불교 YB단체들이 워크캠프에 눈을 뜨고 있는 대목이다. 파라미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0명의 선재들을 로터스월드의 캄보디아 종합복지타운(Beautiful World of Cambodia)에 파견, 워크캠프를 실시한다.

2005년에 이어 2006년 신설된 워크캠프 수만도 17개에 달할 정도로 캠프 활동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워크캠프의 포교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클 뿐만 아니라 불교 국가를 비롯한 제3세계에 한국 불교의 복지타운이나 학교, 직업센터 등 워크캠프를 시행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이 충분히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계 NGO나 기관들의 해외 복지 및 숙박시설 등 캠프 환경을 감안하면 적어도 한 해 평균 2000여명을 대상으로 워크캠프를 실시할 수 있다. 해외 워크캠프에 다녀온 청소년, 대학생 불자들을 조직화 한다면 YB 포교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런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다보면 외교통상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나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원 대상 프로그램으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워크캠프를 개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재정이다. 해외에서 진행하는 봉사캠프이다 보니 1인당 70~100만원 이상 소요될 정도로 비용이 만만치 않다. 1990년 초부터 아시아 불교 국가의 선교를 위해 대규모 선교사를 파견하고 국제 워크캠프를 유치해 온 개신교계의 경우 정부의 공적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 등록 단체인 월드비전은 아시아 국가에서 워크캠프를 희망하는 단체들과 현지에 문을 연 한국 교회의 선교시설을 연계, 대규모 캠프를 열고 있다. 선교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워크캠프라는 명목으로 공적기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이다.

재정 확보를 위해 우리 불교계 역시 개신교계의 워크캠프를 위한 공적기금 활용 방법을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친불교적인 기업과 수도권의 유력 사찰, YB 단체들이 손을 잡는 방안을 도입한다면 재정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과 유력 사찰이 워크캠프를 위해 기금 2~3억원 가량을 조성하고 일부를 동참자들이 부담하는 방식을 실시한다면, 불교 워크캠프의 최대 수용 인원인 2000여명은 당장 올 안으로도 해외에 파견해 YB 포교의 대로(大路)를 닦을 수 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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