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
③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
  • 법보신문
  • 승인 2007.02.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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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불모지서 엘리트 육성 ‘正法사관학교’
<사진설명>70만 안양시민의 포교 구심체로 거듭날 안양불교문화원은 2009년 문을 연다. 사진은 문화원 조감도.

‘중생을 다 제도하고서야 깨달음을 증득하고, 지옥고가 비지 않으면 결코 성불하지 않으리.’

지장보살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력이다. 안양의 제일 번화가인 1번가 안양1동에 산문을 연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주지 현호)은 지장보살님의 가르침과 원력을 실천하는 도량이다.
 
청정한 산자락 아래 전통 한옥 옷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모습이 도량의 정형이겠으나 지장선원은 탐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뒤섞여 있는 삼독(三毒)의 도심에 자리를 잡았다. 저녁 시간대면 불나방이 불길에 뛰어 들듯 수많은 사람들이 지장선원이 딛고 서 있는 술집과 여관, 오락실, 영화관 등으로 몰려드니 주변 환경은 그야말로 탁하기가 이를 데 없다. 지장선원이 연꽃과 지장보살님을 연상케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연꽃이 진흙 구덩이에서 피어나듯, 지장보살님이 악업을 지은 지옥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듯 삼독의 기운을 지장 기도와 수행, 정진으로 정화하기 때문이다.

지장선원이 안양의 1번가 중심에 개원한 것은 지난 99년 5월 16일의 일이다. ‘7억원 상당의 포교당을 강남에 개원할 수 있도록 보시하겠다’는 어느 불자의 제안을 거부하고 불교 불모지인, ‘기독의 땅’이라 이를 만큼 기독교세가 강한 안양에 180평 규모의 법당을 마련했다. 임대비용이 없어 16명의 불자들로부터 돈을 빌려 한 빌딩의 7층 전체를 지장신앙의 원력이 배어 있는 도량으로 조성했다.

개원 7년만에 1600명 졸업

기실 안양(安養)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와는 달리 안양은 대형 교회를 위시한 650개의 크고 작은 교회들이 마치 기독교 세상인양 극성스런 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만(卍)자 기를 내건 점집이나 무속인들이 많아 정법 포교에 장애가 많은 곳이다. 신라 김지장(김교각) 스님의 수행성지인 중국 구화산에서 3년간 수행하고 돌아온 주지 현호 스님이 소규모로 불교회관을 열어 운영하던 지장선원 심정구 신도회장 등 거사 불자들과 함께 지장신앙을 발원, 산문을 연 것은 바로 지장보살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한 은사이자 전 해인사 주지인 세민, 구화산 육신보전 방장 인덕, 육신보전 주지 성부 스님 등 한국과 중국의 대덕 큰스님들이 증명하는 가운데 산문을 활짝 열었다.

유발상좌법회로 어린이 포교

개원 당시만 하더라도 불자 수라고 해봐야 수십여명에 불과했으나 지장선원은 개원 8년만에 2500세대를 위한 전법도량으로 급성장했다. 주지 현호 스님의 분신과도 같은 150여명의 불자들이 신도회를 자체 운영, 자치 행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안양시청·안양경찰서의 공무원을 비롯한 직장인과 젊은 층을 대상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가르치는 안양불교대학은 1600여명에 달하는 엘리트 불자들을 육성해 냈다.

지장선원의 고속 성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2003년 출범한 유발상좌법회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법회로, 현호 스님은 매월 한 차례 40여명의 유발상좌들과 차담을 나누면서 수계, 생일법회 등 주제가 있는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지장선원은 개산 당시의 원력인 자리이타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양교도소자비결연법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한 때의 잘못으로 악행을 저지른 재소자들을 부처님의 품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안양시의 31개 동사무소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 31명을 추천받아 매월 310만원의 생활비를 지난 3년동안 보시했다.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이 불교 불모지 안양에서 포교 성공기를 써 가고 있는 제일 동력은 역시 현호 스님과 불자들 사이에 자리 잡은 금강 같은 신뢰이다. 이런 신뢰의 근본은 투명한 재정 집행과 절을 비우지 않고 불자들이 공부하면 함께 공부하고, 불자들이 정진하면 함께 정진하는 현호 스님의 실천행에서 찾을 수 있다.

현호 스님은 불자들과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한다. 1999년 개원 당시부터 매월 한 차례 불자들과 함께 전국 불교 성지를 순례하고 있으며 지장도량인 만큼 해마다 한 차례 중국 구화산으로 지장 성지순례를 떠난다. 불자들의 자녀들과는 유발상좌법회를 통해 인연의 끈을 더욱 공고히 한다.

유발상좌의 연을 맺은 어린이, 청소년 불자들은 현호 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불심을 증진하면서 말뚝신심을 자랑하는 불자로 거듭난다. 스님은 유발상좌들에게 법명을 지어주고 손수 생일법회를 챙겨 스승과 제자라기보다는 어버이와 자식 같은 사이로 가까워지고 있다. 유발상좌가 큰 시험이라도 칠라 하면 달력에 시험일을 적어놓고 축원 기도를 올린다. 불자들과의 인연을 중시하는 지장선원의 포교는 해마다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안양불교대학의 신입생 50%를 인맥을 통해 확보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365일=수행·정진·포교의 날

<사진설명>안양에 '공부하는 불교' 이미지를 정착시킨 안양불교대학의 강의 모습.

안양불교대학은 전국의 불교대학 중 가장 탄탄한 강사진을 자랑한다. 학장 현호 스님과 동국대 불교학과 권기종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총무원장 지관, 세민, 동국대 법산, 현각, 중앙승가대 태원,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현종, 기획국장 원철 스님 등 최고의 법사와 교수가 강의를 맡고 있으며 불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의 불자 연예인이나 지역 국회의원을 수시로 초청해 쉬운 불교, 친근한 불교, 생활 불교의 이미지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2005년에는 안양시청공무원불자회를 주요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안양불교대학 야간반을 개설, 무료로 운영해 직장불자회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매체 포교 역시 지장선원의 강점 중 하나. 2005년 5월 16일 지장선원과 안양불교대학의 일거수일투족을 알리는 안양불교신문을 창간, 매월 2만부를 찍어 안양과 군포지역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안양불교대학 신입생 모집 기간 중에는 교계 신문과 방송, 지방 언론, 현수막을 통해 대학을 적극 홍보하고 45인승 대형 버스에 광고판을 부착, 거리 홍보에도 나선다.

삼독과 기독의 기운을 누르고 지장성지로 우뚝 선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은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년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장기도와 불교대학, 철야정진, 유발상좌법회, 찬불가 배우기 등 정진 프로그램이 쉼 없이 이어질 만큼 왕성한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장선원은 오는 3, 4월께 안양역 맞은편에 지하 3층, 지상 8층의 초대형 불교문화원을 건립하기 위한 착공식을 갖는다.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인 안양불교문화원은 연면적만도 1765평에 달하는 다목적 전법도량으로, 70만 안양시민을 위한 포교 구심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회장 심정구(83 법명 설봉) 거사의 보시로 23억원 상당의 부지 230평을 확보했으며 심 회장을 이사장으로 재단법인 조계종 안양불교문화원도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6일 입재한 ‘안양불교문화원 신축불사 발원과 조상 천도를 위한 1029일 기도’에는 500여명의 불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2009년 초대형 문화원 개원

2009년 안양불교문화원이 완공되면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은 하루 2000여명 이상이 상주하면서 기도하고 공부하고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중부권의 대표도량으로 발돋움한다. 100억원의 정재가 소요되는 불교문화원 불사를 회향하는 날, 지장선원은 백화점처럼 불자와 시민들에게 늘 가까이 있는 도량,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생활불교의 포교 전형을 구현할 것이다. 031)444-5935 

안양=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포교 기본은 스님과 불자의 신뢰”
지장선원 주지 현 호 스님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모든 도구와 업소들이 밀집돼 있는 안양의 1번가에서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을 청정 목탁소리가 항상 하는 정진도량이자, 전법도량으로 견인해 온 주지 현호〈사진〉 스님은 “스님과 불자 사이의 신뢰를 포교의 제일 성공 전략”으로 꼽았다.

“전세계 곳곳에 200여개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만 불광산사의 인간불교는 스님이라 하더라도 먼저 보편적 가치(善行)에 적합한 인간이 되어야 하며 그런 연후에 비로소 불자들을 불국토로 인도하는 스승이 되라는 가르침입니다.”

지장선원을 이끌어 오면서 새벽녘 동이 틀 즈음인 오전 5시, 대중들과 함께 아침 예불과 지장기도에 입재하는 현호 스님은 “지장선원 역시 인간불교, 생활불교, 가족불교를 지향하고 있으며 인간의 모든 일상에 관한 고통을 치유하는 것이 도량의 본분사”라고 역설했다. 스님은 “안양(安養)이란 본디 극락세계를 뜻하지만 안양의 종교 환경은 정반대”라고 지적하면서 “교인 수만 2만이 넘는 대형 교회가 즐비한데다, 650개에 달하는 크고작은 교회들이 선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이 바로 안양”이라며 씁쓸해 했다. 온통 기독교 세상인듯한 안양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전하기 위해 스님은 “늘 지장선원에 오면 스님과 함께 정진할 수 있고, 늘 스님으로부터 상담 받을 수 있으며, 늘 정법을 공부할 수 있다”는 말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믿음으로 바꾸어 놓았다.

현호 스님이 지장신앙 포교에 앞장서는 가장 큰 이유는 지장보살님은 죽은 자는 물론 살아있는 자의 귀의처이기에,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해 신구의(몸과 입, 뜻)로 지은 악업을 맑게 한다면 참다운 행복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님-불자, 모두 한 가족 공동체”
우리 절은 - 심 정 구 회장

안양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 심정구(83·법명 설봉) 신도회장은 올해로 개산 8년을 맞은 선원의 호법신장과도 같은 존재이다. 1년 365일 쉼 없이, 전법을 위해 정진하고 포교를 할 수 있었던 지장선원의 외호대중으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무주상 보시행으로 지장선원은 안양역 바로 앞에 대가람을 건립할 수 있는 부지를 마련했다. 시가만도 23억원에 달하는 ‘조계종 안양불교문화원’의 부지를 보시한 심 회장에게 ‘지장선원 안양불교대학에 대해 평가해 달라’고 청하자, “우리 스님께서는 반드시 시대에 꼭 맞는 부처님도량을 지을 겁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우리 스님’이란 표현에는 스님에 대한 존경심과 깊은 신뢰도가 배어 있는 듯하다. “개원 당시만 하더라도 수십여명에 불과했던 지장선원이 이젠 수천여명의 대중을 거느린 중량급 도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불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스님을 중심으로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즉 도량의 깨어있는 주인으로서 수행공동체를 이룩했기에 가능했다”는 게 심 회장의 설명이다.

그 어떤 일이라도 담담히, 욕심이 없이 대할 것 같은 80 노구의 심 회장 말과 같이 지장선원에서 정진하는 불자들 사이에서는 ‘우리 스님’, ‘우리 절’, ‘우리 도반’, ‘우리 부처님’ 등 ‘우리’라는 말이 자연스러웠다.

안양의 토박이인 심 회장은  시흥군 서면 면장을 비롯한 시흥 농협조합장, 안양지구 축협조합장, 광명시정 자문위원장 등 지역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선행을 실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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