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은 송순자(86·가명·사진) 할머니에겐 너무나 힘겨웠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몸 때문에 전화기, 냉장고 등 그나마 넉넉지 못한 살림살이가 재로 변하는 것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얼마 전엔 없는 찬에 밥을 하다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치료를 위해 찾아간 병원에서는 폐결핵이라는 진단까지 내렸다.
송순자 할머니는 세월을 버티기도 힘든 몸에 병마까지 찾아왔지만 정신지체로 혼자선 생활이 불편한 자식 걱정에 병상을 박차고 나왔다. 약으로 치료를 계속하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가 없었다. 아들 은호 씨를 두고 먼저 갈 수는 없는 노릇.
현재 송순자 할머니는 고령의 나이로, 은호 씨는 장애를 앓아 어떤 경제적 활동도 할 수 없다. 국민기초생활수급비 30만원과 장애수당 12만원의 수입으론 치료비도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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