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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과 大師∼宗旨

기자명 지묵 스님
자성은 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가는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다




大師言: 汝衆近前, 吾至八月欲離世間. 汝等有疑早問, 爲汝破疑, 當令迷盡[1], 使汝安樂. 吾若去後, 無人敎汝. 法海等衆僧聞已, 涕淚悲泣, 唯有神會不動, 亦不悲泣.

六祖言: 神會小僧, 却得善不善等[2], 毁譽不動. 餘者不得, 數年山中, 更修何道!

汝今悲泣, 更憂[3]阿誰? 憂吾不知去處在? 若不知去處, 終不別汝. 汝等悲泣, 卽不知吾去處; 若知去處, 卽不悲泣.

性無生滅, 無去無來. 汝等盡坐, 吾與汝一偈: '眞假動靜偈'[4] 汝等盡誦取此偈[4], 意與吾同. 依此修行, 不失宗旨.

대사가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가까이 앞으로 오너라. 나는 8월에 세간을 떠나려고 하니, 너희들은 의문이 있거든 빨리 묻거라.

너희들을 위하여 의문을 없애서 당장 미혹한 것이 다해, 너희들이 안락하도록 하리라. 내가 떠난 뒤에는 너희들을 가르쳐 줄 사람이 없느니라.'

법해 등 대중 스님이 말씀을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었다. 오직 신회만은 움직임이 없고 또한 슬피 울지도 않았다.

육조 스님이 말씀하셨다.

'신회는 어린 스님이지만, 그래도 착한 것과 착하지 않은 것 등, 비방과 칭찬에 움직이지 않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구나.

여러 해 동안 산중에서, 무슨 도를 닦았는고? 이것을 의지하여 수행해서 근본 뜻을 잃지 말지니라.'

너희들이 지금 슬피 우는 것은, 누구를 근심하기 때문인가? 나의 가는 곳을 너희들이 알 수 없어서 근심하느냐? 만약 내가 가는 곳을 알지 못한다면, 끝내 너희들에게 고별하지 않느니라.

너희들이 슬피 우는 것은, 곧 내가 가는 곳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가는 곳을 안다면 곧 슬피 울지 않으리라.

자성은 생기거나 없어지지 않으며,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느니라. 너희들은 다 앉거라. 내가 너희들에게 한 게송을 주리니, '진가동정게(眞假動靜偈)'이니라. 너희들이 다 이 게송을 외워 뜻을 알면, 나와 함께 할 것이니라.

신주국은시조탑(新州國恩寺造塔)

선지식의 옛집 혹은 옛집의 터 위에 절이 세워진 경우가 있다. 모두가 불연(佛緣)이 깊은 땅인 모양이다. 원효 스님의 옛집은 원효 스님이 지내면서 초개사(初開寺)라고 하였고, 육조 스님은 옛집을 절로 바꾸어서 국은사라고 하였다. 재미있게도 시대를 살펴보니, 두 스님은 동시대인이시다.

요즘의 경우는, 성철(性徹) 스님의 생가 자리에 복원된 절 이름은 겁외사(劫外寺)이다.

진가동정게(眞假動靜偈)

이 게송의 한 구절은 앞서 제12과에서도 같은 유마경 구절이 나온다.

없다니 무엇이 없다는 것인가? 생각이라니 무엇을 생각한다는 말인가? 없다는 것은 이분법(二分法)의 모든 번뇌티끌에서 떠난 것이고, 생각한다는 것은 진여본성을 생각하는 것으로써, 진여는 생각의 본체이고 생각은 진여의 작용이니라.

(이런 까닭에) 자성이 생각을 일으키면, 비록 보고 듣고 깨닫고 알지라도 만가지 경계에 물들지 않아 항상 자유자재 하느니라.

유마경에서 말씀하시기를,

'밖으로는 능히 모든 법의 모양을 잘 분별하나, 안으로는 첫째 원리(기본 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하였느니라.



지묵 스님<송광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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